매각주간사 선정 나선 쌍용차…위기극복 '안간힘'
이르면 이달 중 결정…인수업체 실사 후 매각 속도 붙을 듯
렉스턴 픽업트럭 국내 시장 1위…노조도 경영정상화 한목소리
입력 : 2021-05-26 06:03:14 수정 : 2021-05-26 06:03:14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체적 위기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매각 관련 의사결정권이 쌍용차(003620)의 손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합심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차의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주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한다. EY한영,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이날부터 이들의 프레젠테이션(PT)이 시작된다. 프레젠테이션 후 법원의 허가가 이뤄지면 매각 주간사가 확정되고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의 실사가 진행된다. 이어 인수의향서 등을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쌍용차 매각의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한영회계법인이 다음달 10일까지 제출할 조사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금액보다 쌍용차가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지키자는 여론이 다수"라며 "정부와 지자체 등 여러곳에서 쌍용차의 회생을 응원하는 만큼 청산 보다는 회생 결정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쌍용차 인수 대상으로는 기존 인수 희망자였던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박선전앤컴퍼니 등이 거론된다. 쌍용차 내부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 자금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앞서 HAAH오토모티브 역시 미국 판매망을 활용해 쌍용차 생산 규모를 확대하겠다며 구조조정 없는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는 법정 관리 개시로 자율적 매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법원이 실사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노사는 각자의 자리에서 공통 목표인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조는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신속한 정책적 지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평택 공장을 시작으로 서울 국회의사당까지 3박4일간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한 도보 행진'을 벌이고 국회에 도착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지원 촉구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측 역시 실적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인공은 '픽업트럭'이다. 쌍용차의 렉스턴은 픽업트럭 차종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틈새시장을 가성비 높은 모델로 제대로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롱바디 모델'은 쌍용차의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누적 계약 대수는 지난달 기준 5000대를 돌파하고 상승세에 올라탔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기준 3만3068대 팔리며 시장 점유율 86.0%를 차지했다. 반면 수입차 경쟁 차종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판매량은 각각 5049대, 347대에 불과했다.
 
쌍용차는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막바지 담금질에도 착수했다. 최근에는 도로 주행 테스트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매각 시 회사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코란도 이모션'의 빠른 출시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난 등 일정 부분 생산 물량 해소를 아직 다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렉스턴 스포츠 계약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지만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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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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