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긴장·책임감 속 3년, 하고픈 일 다 했다"

금감원장직 임기 만료…"미시·거시건전성 일정 부분 개선" 자평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이임사를 통해 "긴장과 책임감을 오롯이 느끼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덧 3년이 됐다"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어느 정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시건전성과 거시건전성 양 측면에서 일정 부분 개선을 이뤘다고 그간의 업무를 평가했다.

 

임기간 주요 추진 과제로는 보험권의 즉시연금 문제 처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 처리, 유인부합식 종합검사제 부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출범, 금융소비자보호처 확대 개편,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라임·옵티머스 사태 처리 등을 언급했다.

 

특히 DLF 사태 등 사모펀드 사태에 대해서는 "금융사고가 연발하면서 큰 소비자피해를 초래했지만, 임직원들의 성실한 대응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시건전성 측면에서는 바젤Ⅲ 및 IFRS17의 도입을 추진해 건전성 규제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본시장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 및 리스크 대시보드 구축 등을 통해 시스템 리스크 상시적 대응 역량도 향상했다"고 했다.

 

임직원에게는 그간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자부심과 사명감, 소통과 화합, 시대 흐름을 읽는 사명감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여러분이 전문성을 발휘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국가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이루고 금융소비자들은 최고의 금융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서 "그래야만 로버트 쉴러(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바라보는 금융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현실적인 희망“으로서의 금융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금감원장 인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윤 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금감원이 운영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