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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현장 질병진단' 진시스템 "코스닥 입성 통해 글로벌 리더 도약"
13~14일 일반청약, 이달 상장 예정
2021-05-06 14:13:29 2021-05-06 14:13:2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진시스템이 현장 대응성을 높인 분자진단 기술로 질병진단업계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는 분자진단 절차와 장비를 대폭 간소화하는 데 성공해 검사시간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했으며, 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해 플랫폼 상용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향후 진단장비 설치 지역을 확장하고 진단키트를 다각화해 10년 안에 글로벌 최고 현장 분자진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진시스템은 지난 2010년 신속 현장 분자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장비와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분자진단이란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수치나 영상으로 평가하는 진단기법으로, 혈액·소변검사보다 정확도가 높고 조직검사를 피할 수 있어 간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검사 방법으로 분자진단이 널리 알려졌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초고속 PCR 분단장비와 바이오칩 기반 진단키트가 있다. 진시스템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모기매개 감염병, 알러지 유발물질, 결핵 등 다양한 타깃 질환을 현장에서 전문 검사실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진시스템은 검체를 채취한 후 시약과 함께 바이오칩에 주입한 뒤 진단 장비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PCR 반응 시간을 90분에서 30분으로 단축시켰다. 한 번의 검사로 50종 이상의 타깃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 검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업계 평균 40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확보했다. 
 
플랫폼은 초기 진단이 가능하고 정확성이 높으며 변종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분자진단의 장점과, 신속하고 간편한 결과 확인이 가능한 면역진단의 장점을 융합해 개발했다. 지난 2013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속 PCR 기술로 초고속 온도제어를 통해 기준의 PCR 기술과 달리 얇은 형태의 판형 히트블록 채택으로 열 전달 효율을 높였다. 
 
진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진단장비 설치 지역을 확대하고, OEM 비즈니스를 통해 진단 플랫폼의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현장 분자진단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22개국에 1293대의 진단장비를 설치했으며, 초고속 원스텝 실시간 진단 타깃 검출이 가능한 UF-400을 2022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누적 장비 보급 대수 5000대를 목표로 한다. 
 
더불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단 시장 잠재력이 큰 타깃 질환별 신규 콘텐츠를 상용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인체 진단 중심에서 식품검사, 반려동물 시장까지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진시스템은 국내외 진단키트 기업과의 OEM, ODM 사업 제휴를 통해 현장 분자진단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핵심기술 상용화를 통해 2016년부터 일본, 미국, 인도, 중국, 유럽, 중동 등 전세계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
 
진시스템은 이날부터 이틀간(6~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142만5000주를 공모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2만원으로, 공모 규모는 228억~285억원 사이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사진/진시스템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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