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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첫 회동…국민의힘 전대 후 합당 논의 전망
양당 합당에는 긍정적 입장…6월까지 협상 장기화 가능성
2021-05-04 20:42:03 2021-05-04 20:42:0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기현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양당의 합당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당의 합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 대행과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합당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한 발짝 사이"라며 "이름부터 헷갈리는데 사실 이름만 헷갈리는 게 아니라 내용도 똑같다"고 밝혔다. 안 대표도 "야권이 내년에 제대로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마음에 동의한다"며 "여러 현안들이 많지만 국민의당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합당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얘기 나눈 걸로만 보면 전당대회 전에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김 대표 대행이) 전당대회 출마하신 분들도 (합당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그것이 정리되고 난 다음에 통합이 가시화 되지 않겠느냐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김 대표 대행이 안 대표에게 합당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합당을) 굳이 너무 서두르거나 의도를 가지고 늦추거나 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입장에선 전당대회 전이든 후든, (합당을 위한) 준비가 다 돼 있다"며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혁신을 지속해나가며 시기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 대행과 안 대표는 추후 다시 만나기로 했다. 김 대표 대행이 당의 의견을 모아 추후 협상안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당 논의 시점이 6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밀린 만큼 협상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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