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새 역사 썼다'
삼성, 매출 65조원…스마트폰·가전 호조
LG, 매출 19조원…가전, 영업익 1조 육박
입력 : 2021-04-29 15:12:36 수정 : 2021-04-29 15:26:27
[뉴스토마토 김광연·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나란히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LG는 가전에서 저력을 보이며 올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집계 결과 매출 65조3900억원과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5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23%, 영업이익은 3.71% 늘었다.
 
호실적의 견인차는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 등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과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이다. IM 부문은 1분기에만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올렸고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1월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혁신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크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100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800만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TV의 경우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생활가전 시장은 맞춤형 비스포크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선진시장뿐 아니라 서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모듈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스틴 라인 중단 관련해 "지난달 31일 기준 생산량이 기존의 90% 이상으로 회복됐고 현재는 정상화된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7만1000장, 금액으로는 3000~4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세트 사업과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방화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모바일 시장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TV 시장의 경우 모델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고화질·초대형 제품 중심 프로모션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 수요는 물론, 지속 증가하는 홈 시네마와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삼성은 생활가전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도입 지역을 확대하고 차별화 에어컨 기술인 무풍' 등을 내세워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LG전자 실적.  
 
 
같은날 실적 발표한 LG전자는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이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7%.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다. 
 
생활가전 담당의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22.1% 증가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이며, 사업본부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원을 넘은 건 이번 1분기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꾸준했다"고 설명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82억원, 영업이익 4038억원을 냈다. 각각 34.9%, 23.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 덕분이다. 특히 1분기 OLED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투입 자원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11분기 만에 4000억원을 넘었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는 매출 9987억원, 영업손실 28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 LG전자는 장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휴대폰 사업을 오는 7월부로 종료할 방침이다.  
 
LG전자 내 전장을 총괄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매출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5% 늘었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신규 프로젝트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VS사업본부는 연내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7월1일자로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와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고 전장 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 1조8643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지속되며 PC,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이 있었지만 전략 제품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광연·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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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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