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웃은 삼성, 세트 프리미엄 앞세워 기세 잇는다(종합)
반도체 실적 떨어졌지만 모바일·가전 강세로 만회
2분기 반도체 업황 개선…고화질 TV·비스포크 확대
입력 : 2021-04-29 12:01:30 수정 : 2021-04-29 12:06:59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가전 활약에 힘입어 역대 1분기로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와 하반기에도 세트 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등을 바탕으로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 집계 결과 매출 65조3900억원과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9%, 영업이익은 45.53% 올랐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23%, 영업이익은 3.71% 증가했다.
 
호실적의 견인차는 스마트폰·네트워크 장비 등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과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이다. IM 부문은 1분기에만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올렸고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1월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혁신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도 크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100만대, 태블릿 판매량은 800만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TV의 경우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생활가전 시장은 맞춤형 비스포크 제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선진시장뿐 아니라 서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전년 대비 성장했으며, 모듈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라인 단전과 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 등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스틴 라인 중단 관련해 "지난달 31일 기준 생산량이 기존의 90% 이상으로 회복됐고 현재는 정상화된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는 웨이퍼 7만1000장, 금액으로는 3000~4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세트 사업과 반도체 중심으로 실적 방화에 힘쓸 계획이다. 먼저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모바일 시장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Z플립 후속작을 통해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는 프리미엄 시장을, Z플립은 밀레니얼과 여성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시 전작 대비 기능을 개선하고 폴더블 에코시스템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V 시장의 경우 모델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고화질·초대형 제품 중심 프로모션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 수요는 물론, 지속 증가하는 홈 시네마와 홈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2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수요가 확대되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사업 환경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도입 지역을 확대하고 차별화 에어컨 기술인 무풍' 등을 내세워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분기 반도체는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 등 첨단공정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적기에 제품을 판매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8TB 이상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업계 유일의 싱글 스택 128단 6세대 V낸드 512Gb 전환을 가속화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며,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패키지 솔루션을 준비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2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영향과 3분기 스마트폰 신모델 대기 수요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선행 생산 등으로 가동률과 이익률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은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신사업 전환 준비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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