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새 부시장단 구성, 물갈이보다 '안정' 초점
정무, 행정1·2 잇달아 내정…여성 부시장은 다음 기회로
입력 : 2021-04-16 17:07:32 수정 : 2021-04-16 17:07:3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시장 등 고위직 인사에 있어 대폭 물갈이 대신 효율적인 안정을 꾀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의를 표한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의 후임으로 각각 조인동 기획조정실장과 류훈 도시재생실장을 내정했다. 
 
부시장 임용제청권을 가진 오 시장은 조만간 임용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낼 계획이다. 행정1·2부시장직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조인동 행정1부시장 내정자는 서울시에서 정책기획관, 서울혁신기획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제진흥본부장, 경제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류훈 행정2부시장 내정자는 시에서 주택공급과장, 도시계획국장, 주거사업기획관, 시설국장, 주택건축국장, 주택건축본부장 등을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다.
 
약력에서 드러나 듯 두 인물 모두 고 박원순 전 시장 때도 중용되며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 시장 때 중용됐던 인물들이 물러나고 한직에 있던 인물들이 중용될 거라는 ‘물갈이설’이 얘기됐지만, 오 시장은 첫 부시장 인사에서 이미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고 빠른 업무 추진이 가능한 이들을 선택했다.
 
이들 역시 오 시장과의 인연을 갖고 있다. 조 1부시장 내정자는 2006년 산업지원과장을 맡아 오 시장의 핵심 정책인 디자인 서울을 뒷받침했다. 류 2부시장 내정자는 2008~2010년 주택공급과장을 맡아 당시 오 시장의 핵심 주택정책인 장기주택전세 ‘시프트’ 도입 과정을 앞장섰다.
 
정무부시장으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공동운영 약속을 지켜 김도식 당대표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실제 공동운영이 시정에 어떻게 접목돼 인사 교류와 정책 구현으로 나타날지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시의회 및 언론·정당과 서울시의 업무를 협의·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신임 정무부시장은 신원조사 등 임용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임용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명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동국대학교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했다.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소통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시의회·자치구 관계 구축이 시급한 서울시가 원활한 대외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시장단 내정이 일단락되면서 여성 부시장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몇몇 인물들이 기대를 모으긴 했으나 공직 서열과 업무능력 등에 있어 내정자들을 뛰어넘진 못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10년 조은희 현 서초구청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하며 서울시 첫 여성 부시장을 탄생시킨 바 있다.
 
서울시는 전날 정상훈 거점성장추진단장의 비서실장 내정을 발표했다. 정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 시장 시절 수행비서관을 지냈다. 정 내정자 역시 서울시 언론담당관, 안전총괄과장, 조직담당관,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내며 정권에 관계없이 소통 능력과 이해관계 조정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다음주 부시장단 교체에 따른 후속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인물들이 물망에 오른 만큼 고위직 공무원 후속 인사와 정무라인 구성,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실에 일할 행정직 비서도 공모를 거쳐 현재 면접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 시장 직속으로 일할 별정직 공무원은 28명까지 임명할 수 있다. 전문 임기제 공무원도 최대 3명까지 임명 가능하다.
 
지난 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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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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