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카카오뱅크 스톡옵션 행사…1인당 차익만 18억
137명 대상 평균 2.4만주…하반기 IPO 앞두고 시세차익 기대감…"상장 후 직원이탈 없다"
2021-03-29 15:31:55 2021-03-29 20:32:25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카카오뱅크가 임직원에게 약속한 보통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신주 내지 회사 보유 자기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장외가격에 따라 이미 직원 한 명당 평균 18억원 상당의 매수 차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달 25일부터 임직원들에게 보통주 520만주 규모의 우리사주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권리는 오는 2026년 3월25일까지 주어진다.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보상 방안으로 마련돼 선택권 부여일(2019년 3월25일) 기준 그 이전 2년 이상 재임 또는 재직해야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
 
먼저 스톡옵션 행사 대상인 일반 직원 137명에게는 324만주가 분배됐다. 1인당 평균 2만4000주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까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서는 직원 개인적인 부분이라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행사 기준과 규모 역시 개인별 계약에 따라 상이하기에 최대 규모 역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장외시장에서 주당 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단순 평균 보유 주식수로만 계산했을 때 1인당 평가 금액은 평균 19억2000만원 수준이다.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18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향후 공모가에 따라서 수익 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주요 임원들의 스톡옵션 규모는 더 크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52만주로 가장 많고 김주원 이사회 의장이 40만주, 정규돈 최고기술경영자(CTO)가 32만주다. 이들은 스톡옵션 행사에 대한 조건이 있다. 고객 수 1300만명과 연 환산 기준 법인세차감전이익을 1300억원 이상 충족해야 한다. 고객 수 요건은 지난해 충족했지만, 이익 기준은 작년 3분기까지 859억원을 충족한 상태다.
 
신희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김석 위험관리책임자(CRO)가 7만주, 유호범 준법감시인이 6만주를 행사할 수 있다. 전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총선에 출마하면서 52만주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했다.
 
높아진 시세차익만큼이나 IPO 후 임직원 이탈에 대한 부담도 떠안게 된다. 예컨대 스톡옵션을 받은 카카오뱅크 창립 멤버들은 전원 남아있는 상태지만, 케이뱅크는 최초 6명 가운데 2명(정운기 부행장·김도완 상무)만이 남았다. 다만 카카오뱅크 내부적으로는 상장 이후에도 직원 이탈은 적을 것이란 자신감이 크다. 오히려 단순하게 처리되지 않을 주식매수선택권, 우리사주 운영 관련 업무를 고려해 최근 전담 직원을 공개채용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단 내부에서는 스톡옵션 행사로 직원 이탈 등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데다 세금 이슈로 당장 장외거래가 늘 것으로도 보진 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지난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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