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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부터 산악까지' 금융권 스포츠 후원 각양각색
사회적가치 실현에 마케팅 효과 톡톡
2021-03-20 12:00:00 2021-03-20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금융사들이 다방면에 걸친 스포츠 종목 후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꾀하는 일거양득을 노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그룹은 지난 1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21 KB금융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한국 피겨 꿈나무들을 위한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금' 5000만원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전달했다.
 
KB금융은 '유소년 피겨 유망주 후원을 통한 피겨 발전'이라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10명의 남녀 유망주(남2·여8)가 장학금을 받았다. 2006년 김연아 전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국민은행이 후원한 이래 동계 종목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피겨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봅슬레이-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피겨 스케이팅을 포함해 동계 스포츠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애정을 가져왔다"면서 "KB금융과 함께 성장한 피겨 여왕 김연아처럼 이 장학금이 피겨 유망주들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9일 대한산악연맹과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산악연맹은 국내 산악스포츠 활성화와 올바른 산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단체다. 최근 새로운 생활 스포츠로 각광 받는 스포츠클라이밍·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팀을 육성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향후 4년간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팀의 메인 후원사로서 나서게 된다. 또 대표팀이 출전하는 올림픽 및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금융권의 오랜 골프사랑은 최근에도 이어졌다. 농협은행은 올해 1월 KPGA 문경준 선수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2년간 후원을 결정했다. 문 선수와의 협약을 계기로 골프 주니어 유망주를 발굴·육성하고 골프 외 다양한 종목의 주니어선수 후원으로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 활동을 활성화 할 계획을 잡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단순히 마케팅적 요소만을 따지면서 금융사들이 스포츠 후원에 나서지는 않는다"면서 "후원 선수의 부모님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등 실력 있고 성실한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조용병신한금융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손중호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회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대한민국 클라이밍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산악연맹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신한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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