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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4월 16일, 서울과 인천이 가까워진다
7.53km 신월IC~여의대로 직접 연결, 상습정체지역 8분 주파
2021-03-18 14:56:16 2021-03-18 23:15:52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은 선택이 늘어납니다. 무료로 기존 도로를 이용하거나, 2400원 내고 빨리 이동하거나…”
 
만성 정체로 악명 높은 신월나들목과 여의대로가 제물포터널 개통으로 단 8분만에 주파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내달 16일 정식 개통을 앞두고 99.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제물포터널 막바지 공사현장을 18일 공개했다.
 
오는 4월 16일 개통을 앞두고 제물포터널을 차량이 임시 주행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제물포터널은 최저 지하 70m까지 내려가는 국내 최초의 복층터널이자 인제터널(10.9k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7.53km의 길이를 자랑한다.
 
2007년 민간의 제안으로 시작한 민자사업으로 2015년 착공해 66개월간의 공사를 진행해 종지부를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제물포터널이 주목받는 이유는 서울 도심을 지하로 곧장 연결하기 때문이다. 기존 4차로의 경인고속도로가 신월나들목을 지나는 과정에서 2차로로 좁아지면서 상습 정체를 빚었다.
 
국회대로는 하루 최대 19만대에 달하는 차량이 이동했으며, 왕복 4차로의 제물포터널 개통으로 약 6만대의 차량분산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30~40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 역시 8분대로 줄어든다.
 
제물포터널은 민자터널로 현재 이용요금은 2400원으로 정해졌다. 운영사는 개통 이후 통행량을 토대로 이용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무인·무정차로 요금 징수가 이뤄지며, 하이패스 미장착차량은 자동으로 고지서가 집에 발부된다.
 
제물포터널은 서울 방향, 인천 방향 모두 중간 진출입없이 시점부나 종점부까지 이동하는 구조다. 단, 올림픽도로 이용을 원할 경우 샛강나들목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
 
지하터널인만큼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비한 안전은 필수다. 제물포터널은 방재1등급의 최첨단 방재시스템을 갖췄다. 차량 사고 시 대피 가능한 비상통로는 물론 소방용 스프링쿨러와 유해가스 배기시스템, 자동 사고 감지가 가능한 영상유고감지설비 등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제물포터널과 연결해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약 11만㎡에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상부에는 주민 이동용 생활도로 1~2차로, 기존 국회대로(신월 나들목~목동종합운동장 연결)는 지하 1층에 지하차도로, 제물포터널이 지하 2층까지 모두 3층 구조의 도로체계를 만든다.
 
이날 현장점검에 나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 50년 넘게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서울 서남권의 교통난이 해소돼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지고, 지상의 교통량이 줄면서 대기환경 개선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제물포터널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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