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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감소하는 외국인 직접투자,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한다"
외국인 투자 플러스 전환 투자유치 전개
맞춤형 정보제공 등 기업 해외진출 지원
핵심 프로젝트 투자유치활동 집중
2021-03-15 11:21:07 2021-03-15 15:08:4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직접투자와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모두 감소하자, 정부도 신산업 등 고부가가치 직접투자를 늘리는 대외실물 대책에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외국인직접투자에 대한 현금지원한도는 30%에서 40%로 올리는 등 인센티브 강화에 주력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대외분야 실물 금융부문 동향점검 및 대응방향'에 따르면 2020년 외국인 직접투자는 전년보다 11.1% 감소한 207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 2018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법인세 감면혜택 종료와 코로나19 등으로 2019년(-13.3%)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율인 -42.7%보다는 양호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국제 투자 위축 우려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안으로 외국인투자 플러스 전환을 위한 '첨단 외국인 투자유치 로드맵'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 솔루션·친환경·수소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외국인 첨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핵심 프로젝트 투자유치활동(IR)에 집중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지원 예산도 600억원으로 50억원 늘린다. 외투금액 대비 현금지원한도 또한 첨단·소부장 기업에 대해서는 30%에서 40%로, R&D 센터에 대해서는 40%에서 50%로 상향한다. 첨단투자에 해당하는 신성장·원천기술 세액공제를 강화하고 미처분이익잉여금 재투자의 투자금 인정 등을 통해 선순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감소한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해서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민간은행, 컨설팅사 등 59개 기관이 참여하는 해외진출 통합플랫폼 '해외경제정보드림'을 11월부터 가동한다. 해외경제정보드림에서는 1100여종의 빅데이터를 통해 기업별 투자 희망 업종, 품목, 국가 입력시 관련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 국가별 시장정보, 투자 인센티브·규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정보 탐색비용도 절감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면 주요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 실시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대가 점증될 것"이라며 "대외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해 해외수주를 확대하고 전략적 해외 진출과 첨단투자 유치 등 성과를 제고해 국내경제 반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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