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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44% 증가…“인센티브 확대 영향”
테슬라, 전년에 이어 글로벌 판매 1위…현대·기아는 4위에 올라
2021-03-11 10:51:24 2021-03-11 10:51:2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됐지만 전기동력차 판매는 인센티브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11일 ‘2020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과 주요 정책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전기동력차(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는 약 294만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44.6%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기차는 34.7% 늘어난 202만5371대가 판매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73.6% 증가한 91만대를 기록했다. 수소전기차도 9.3% 늘어난 8832대로, 전체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판매 점유율은 2019년 2.2%에서 2020년 3.6%로 확대됐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충전 모습. 사진/현대차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장이 전체 전기동력차 시장을 견인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대비 133.5% 증가한 129만대로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전년 27.2%에서 43.9%로 상승하면서 중국의 점유율(41.1%)을 추월했다.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KAMA 관계자는 “유럽의 전동차 시장 성장은 전기동력차 보조금 증액과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예산 확대, 2020년 강화된 온실가스 규제대응을 위한 제작사의 신모델 투입 확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44만2334대를 판매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ID.3를 비롯해 포르쉐, 아우디의 고가형 전기차 모델 출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전년대비 211.1% 증가한 38만140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테슬라 모델3 모습. 사진/테슬라코리아
 
GM그룹은 22만1116대, 현대·기아는 19만8487대, 르노그룹은 19만4158대로 3~5위에 올랐다. BYD(17만9295대), BMW(17만3202대), 다임러그룹(16만8858대), 지리 홀딩그룹(15만7125대), PSA그룹(10만9987대)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순위는 테슬라 모델3가 33만6302대로 1위를 유지했다. SGMW의 홍광 미니(Hongguang MINI)가 12만6603대, 르노 조에 10만1103대, 테슬라 모델Y 7만527대로 2~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005380) 코나 EV는 생산거점 확대로 5만5891대가 판매되면서 5위에 올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2020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아직은 전기동력차가 내연기관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 확대와 충전인프라 구축 확대, 충전 편의성 제고 등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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