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나서도 PS 논란 여전'…SK하이닉스 노사, 내일 머리 맞댄다
사측, 생산직 노조에 4일 오후 만나 PS 논의하자고 제의
최태원 회장·이석희 CEO 메시지에도 불만 여전…새 대안 내놓나
입력 : 2021-02-03 10:47:51 수정 : 2021-02-03 14:05:33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직원들의 초과이익분배금(PS) 책정 관련 불만이 가라앉지 않자 SK하이닉스(000660)가 4일 전임직(생산직) 노동조합과 만나 의견 조율에 나선다. 양측이 이번 만남에서 그간의 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의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사측은 전날 노조 대표격인 생산직 노조에 "4일 오후 중앙노사협의회를 통해 PS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PS는 전년 실적이 목표 이익을 초과 달성할 때 사측이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중앙노사협의회 성격을 띠는만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이 노조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조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측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안다"며 "회사 인사부서 쪽에서 노조에 연락한 것으로 보이는데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PS 관련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사측의 조치다. 노조는 지난 1일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회사에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준공식에 참석한 박 부회장은 노조 측에 조만간 만나자며 달래기에 나섰는데 제안 사흘 만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그만큼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사진/뉴시스
 
PS 논란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직접 나서 지난해 회사로부터 받은 보상을 구성원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이 사장도 2일 잇따라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유감의 뜻을 표했지만, 성난 직원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놓지는 못했다.
 
최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연봉은 약 30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2만8000명 정도인 직원들 1명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약 10만원 정도다.
 
노조 등은 보다 근본적으로 PS 산정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 지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2019년과 2020년의 지급 기준이 달랐고 EVA 지표는 대외비로 공개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달 28일 연봉 20%(기본급의 400%) 수준의 PS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직원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증가한 약 5조원을 기록했음에도 2019년분 특별기여금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2019년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초 PS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미래 성장 특별 기여금'을 지급했다.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봉의 47%에 이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도 일면서 여전히 논란이 줄지 않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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