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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10명 중 3명 대중교통 이용 피했다
교통공사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대중교통 수요 감소"
2021-01-28 12:11:20 2021-01-28 12:11:2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지하철 수송 인원이 27% 감소했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총 수송인원은 지난 2019년 27억2625만명에서 2020년 19억7912만명으로 7억4712만명이 감소했다.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가 늘고 외출이 줄면서 대중교통 수요가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한 해 중 최다 수송 인원을 기록한 날은 846만명이 이용한 1월17일이었고, 최소 인원이 이용한 날은 157만명이 이용한 10월1일 추석 당일로 나타났다.
 
평일 요일별 일평균은 금요일이 6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04만명으로 제일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 620만명의 44% 수준인 274만명이었다.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의 출퇴근 시간대가 전체 이용객의 39.2%를 차지했으며, 다른 시간대 이용객 비중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호선은 2호선으로 하루 평균 157만8539명이 이용해 29.1%를 차지했다. 2위인 7호선이 기록한 하루 평균 79만2277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호선별 수송 인원 순위는 2, 7, 5, 3, 4, 6, 1, 8, 9호선(2·3단계 구간)이다. 가장 붐비는 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일평균 9만9841명이 이용했다. 이어 2호선 신림역 7만6064명, 잠실역 7만5631명 순이었다. 수송 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 1245명, 4호선 남태령역 1562명, 2호선 신답역 1607명 등이다.
 
수송 인원 감소 폭은 4호선 명동역이 58.4%로 가장 컸고, 2호선 종합운동장역 56.2%, 6호선 이태원역 49.4%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역은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관광단지로 관광침체와 무관중 경기 개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수업으로 통학 수요가 줄어든 2호선의 이대역·한양대역, 3호선 동대입구역은 각 49.0%, 48.7%, 48.5%의 수송 인원 감소율을 보였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공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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