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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인력이 부족해"
중소기업 인력난은 대기업 2배…채용도 계획에 미달해
2020-12-28 08:39:59 2020-12-28 08:39:5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올해 기업의 상당수가 코로나19 등 요인으로 인해 인력난을 겪은데다 채용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등 인력관리가 힘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26곳에 ‘2020년 채용 결산’을 주제로 설문해 2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42%가 올해 인력 부족을 겪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43.8%), 중견기업(40.9%), 대기업(22.7%)의 순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두 배 가까운 비중으로 집계됐다.
 
인력 부족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황 악화로 인재 채용을 못해서’(53.3%, 복수응답)가 가장 상위로, 코로나19가 인재 관리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해서 ‘만성적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서’(40.9%), ‘올해 구조조정 등 인력을 감축해서’(10.9%), ‘급여 감축 등으로 인력이 이탈해서’(8%) 등을 들었다.
 
부족한 인력은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인력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64.2%, 복수응답)이었다. 다음은 ‘직원의 업무 가중으로 불만 증가’(35%), ‘급한 채용으로 부적합한 인재 선발’(30.7%), ‘계속된 채용으로 관련 업무 증가’(20.4%), ‘회사 경쟁력 약화’(17.5%), ‘인력 배치 등 인사관리 비효율 증가’(14.6%) 등의 순이었다.
 
경영 상황에 따른 인력 감축도 인력난에 일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응답 기업 중 17.8%는 인력 감축을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65.5%, 복수응답)을 실시했다. 이외에 ‘희망퇴직 등 조기퇴직’(24.1%), 유급휴직(20.7%), 무급휴직(17.2%) 등의 형태가 뒤를 이었다.
 
반면, 어려운 경영상황 속에서도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응답 기업의 80.1%는 채용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았다.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용했다는 기업은 41.8%로 절반에 못 미쳤으며, 58.2%는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용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계획된 인원의 평균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59%)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중소기업은 만성 인력 부족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인력난 장기화 가능성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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