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8개 대학에 생활치료센터 마련 요청
입력 : 2020-12-16 16:54:24 수정 : 2020-12-16 18:08: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병상이 모자란 서울시가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 등 8개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대체 숙소 마련 등 소통 노력에 따라서 학생들의 협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방학을 앞둔 대학의 기숙사를 활용해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하겠다"면서 "서울시립대 기숙사에서 520병상을 확보했고, 서울 소재 8개 대학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연세대·이화여대·고려대·건국대·경희대·한양대·서울대·중앙대학교 등 주요 대학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권역별로 의과대학 병원이 있어 의료 인력이 경증 환자의 회복을 쉽게 도울 수 있고, 시설 규모 및 노후도 등도 충족하는 학교를 고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물이 너무 노후되면 공용화장실 밖에 없어 생활치료센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숙사 건물들 중 일부만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학생이 다른 기숙사 동으로 옮길 여유가 전혀 없을 때는 대체 숙소 마련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개 대학 총학생회는 대체로 아직 별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지 않다. 기숙사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 자체만으로는 찬반을 표명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희대 남우석 총학생회장 당선인은 "어떤 기숙사에 생활치료센터를 조성하고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입장을 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울시와 각 대학들의 소통 노력에 따라 학생들의 원활한 협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생활치료센터 확보 사실이 공개된 서울시립대의 경우 대체 숙소 확보가 관건이다. 서울시가 지난 14일 학교에 긴급 협조 요청을 한 이후 학생과의 대화까지 신속하게 이뤄진 편이었다. 시립대 관계자는 "어제(15일) 총학생회장과 기숙사 학생 대표와의 면담에서 양해를 구했다"며 "학생들도 상황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치로 인해 원래 겨울방학까지 있기로 계약했던 학생 560명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호텔 등 숙박업소를 며칠 내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은 과제는 더 있다. 기숙사 2개동 중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는 건물은 국제학사 1개동이지만, 나머지 건물인 생활관 역시 동선이 겹쳐서 폐쇄가 유력하다. 공용화장실 체제인 생활관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기숙생을 내보낸 뒤 건물을 활용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월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기숙사 정문에 코로나19 예방 행동 수칙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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