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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도 부장도 이젠 'PM'…SK이노베이션 '직급 파괴'
2020-12-14 10:23:15 2020-12-14 10:23:1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인사 제도 혁신을 통해 직급 체계를 하나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원-대리-과장-부장 호칭 대신 모두 '피엠(Professional Manager)'으로 불린다. 아울러 단순히 호칭을 바꾸는 것을 넘어 승진 제도 자체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1월부터 구성원 호칭을 피엠으로 단일화한다고 14일 밝혔다. 피엠은 스스로 업무를 관리하는 전문가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그룹 관계사 중 SK이노베이션만 이 호칭을 사용한다.
 
SK그룹 서린사옥. 사진/뉴시스
 
이는 지난 11월부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임직원들은 363개의 새로운 호칭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이 중 6개를 추려 최종 투표한 결과 피엠으로 결정됐다. 심사 기준은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 △업무 전문성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개성 반영 등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호칭을 바꾸는 것을 넘어 직급 체계까지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승진 제도는 없어지고 성과에 따라 대우받게 된다.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구성원의 더 큰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준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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