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영업시간 줄인다…8일부터 1시간 단축 운영
2020-12-07 16:13:21 2020-12-07 16:13:2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들이 1시간 단축 운영에 들어간다.     
 
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7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은행의 한시적 업무시간 단축 운영에 합의했다. 코로나의 추가 확산을 막고, 금융소비자와 금융노동자의 감염 방지를 위해서다.
 
은행 업무시간은 8일부터 28일까지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총 1시간 단축된다. 시행 첫 날은 고객 혼란을 우려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30분에 문을 닫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되거나 강화될 경우 그 기간까지 연장해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지난 2월과 4월 노사정 협의에 따라 9월 초 거리두기 2.5단계 때도 은행 1시간 근무시간 단축을 즉각 실시했다"면서 "사용자협의회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급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시간 단축은 모두 동의했으나 시행 일자는 은행별 준비 상황과 금융당국 의견, 고객 불편 최소화 등 여러 측면을 함께 살펴야 해 논의를 통해 시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면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은 상담업무 시간을 줄여 직원들의 감염 예방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상담 시간을 지난 5일부터 오전 9시~오후 10시에서 오전 9시~오후 8시로 총 2시간 단축했다. 별도의 종료 기간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사고신고 접수는 기존과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업무시간이 줄면서 고객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요 은행의 영업점은 연초와 같이 일시 폐쇄와 업무 재개를 반복하고 있어 직원들의 감염 우려가 적지 않다. 하나은행은 확진자 방문에 따라 지난 4일까지 서울 영업1부 지점과 독산동 지점을, 하루 전날엔 연희동 지점과 석촌역 지점을 일시 폐쇄했다. 신한은행 충정로 지점, SC제일은행 한국은행 출장소·도산로 지점 등도 12월 일시 폐쇄가 결정될 만큼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영업 중단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잠시 완화했지만, 내부적으로는 2.5단계 수준의 방역 대책을 대고객 및 내부 직원 업무 지침으로 유지해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영업시간을 단축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지난 9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 본점에 영업시간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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