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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옵티머스 로비스트 이번주 기소…관련 수사 계속
선박용품 제조업체 전 대표도 횡령 혐의 구속 수사 중
2020-11-22 09:00:00 2020-11-22 09: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로비스트 1명이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진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를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이번 주 기소할 예정이다. 김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25일 만료된다.
 
김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감독원 전 직원 주모씨를 소개한 후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씨를 재판에 넘긴 이후에도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7일 또 다른 옵티머스 로비스트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인 신씨는 김씨 등과 함께 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사무실 등을 제공받고,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 로비스트 기모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기씨는 지난 4일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법원은 지난 16일 기씨가 도주했다고 판단해 피의자 심문 결정을 취소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주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피의자가 도망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이사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 M사 오모 회장도 구속했다. 
 
박 전 대표 등은 회사 자금 133억원을 현금으로 무단 인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옵티머스에 총 300억원 상당을 투자했으며, 박 전 대표는 해덕파워웨이의 지분 15.89%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법원은 박 전 대표 등과 함께 영장심사를 받은 강모 세보테크 총괄이사에 대해서는 "피의자의 수사기관 진술 내용, 공범 관계에서의 지휘와 역할, 횡령금의 소재, 주거와 가족관계 등을 볼 때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핵심 로비스트 중 1명인 신모씨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한 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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