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키운다
"마진 높은 반면 위험성 낮아"…코로나에도 안정적 소비 기대
입력 : 2020-10-27 15:35:14 수정 : 2020-10-27 15:35:14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신용판매 수익이 감소하자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의 경우 구매 단가가 높은 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 저하로 소비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에상하면서 카드사들이 이벤트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수출 선적 부두에 대기 중인 차량 모습.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7일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의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6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69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카드 업계에선 '자동차 효과'를 봤다는 반응이다. 코로나 여파에 대중과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전국 17개 광역 및 226개 기초자치단체 자동차 취·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월까지 신규 등록한 자동차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또 40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의 경우에는 26.9% 신장했다.
 
카드사들은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자동차 금융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구매 단가가 여타 소비재보다 보다 높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경향이 커져 지속해서 수익이 창출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장기화에 개인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자동차 금융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아울러 신용 대출과 달리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덜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은 초기에 인프라 마련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인프라를 갖추면 마진이 많이 나는 상품 중 하나"라며 "신용판매 수수료 수익이 저하된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자동차 금융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금융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자 카드사들은 관련 혜택을 집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말까지 테슬라 구매 예정 고객이 신한카드 마이오토 플랫폼에서 대출할 경우 대출금액의 1%를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대출금액이 3000만원 이상일 경우에는 마이신한포인트 20만포인트를 증정한다.
 
우리카드는 올해 말까지 재규어 랜드로버 구매 시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최대 105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동시에 KCC오토모빌과 제휴를 통해 차량 할인 및 선팅, 블랙박스를 무료로 시공해준다.
 
KB국민카드도 12월 말까지 국산 및 수입자동차 판매점에서 본인 기본한도로 할부결제한 금액에 대해서 특별 수수료 5.8%를 적용한다. 삼성카드는 이달 31일까지 '다이렉트 오토 카드할부'를 이용하면 5만~10만포인트를 제공한다.
 
개소세 폐지 법안도 잇따르고 있어 추후 자동차 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3000만원 미만 차량에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면제하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등은 자동차 개소세 70% 인하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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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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