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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고령층에도 효과…크리스마스 전 접종?
2020-10-27 10:32:24 2020-10-27 10:32:2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고령층 대상 시험에서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성탄절(12월25일) 전 접종이 가능할 것이란 전문가 발언이 나오면서 코로나19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AZD1222'를 투여한 임상시험 결과 고령자 그룹에서 방어항체와 T세포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같은 결과가 '건강한 성인 그룹에서 강력한 면역반응 생성을 보여줬다'고 공표한 데이터를 뒷받침하고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의학전문지 '랜싯'에 18~55세 약 1000명 대부분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고령자에게도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진/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 코로나19 사망자 약 2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약 80%를 차지한다. 이에 백신이 실용화된다면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 피해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장 에이드리언 힐 교수는 이르면 성탄절 이전 의료진, 고령자 등을 상대로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힐 교수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진다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의료진, 고위험군인 고령자 등을 상대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후 완전하게 승인 절차를 마치면 다른 사람들도 2021년 초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ZD1222에 대한 1·2상 임상시험에서 안전과 효능을 입증하고 현재 마지막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후보와 나란히 가장 먼저 규제당국의 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날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J&J)도 내년 1월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 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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