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열풍' 디카페인, 커피시장서 쑥쑥 큰다
올 상반기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 전년비 약 2배↑
카페인 부담없어 인기…품질 향상도 한 몫
2022-08-01 16:08:15 2022-08-01 16:08:15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서 스타벅스 직원이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샷으로 만든 커피 음료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제로 칼로리, 무알코올 맥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커피시장에서는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업체들은 잇달아 디카페인 메뉴 확대에 나섰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기준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수입량(디카페인)은 2628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24% 증가한 수준이다.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2018년 기준 1267톤에서 2019년 1827톤, 2020년 2806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3664톤으로 전년(2806톤) 대비 30.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은 커피’ 수입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디카페인 커피 수요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카페인은 일반 커피에서 카페인 함량을 95%~99% 제거한 커피를 말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도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늦은 저녁 시간에도 디저트와 함께 커피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카페인 부담을 덜기 위해 디카페인을 찾으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디카페인 커피의 맛과 향이 일반 커피 수준과 유사한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음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2020년 기준 한 해 동안 1000만장 이상 팔리며 연간 음료 판매 순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지난해 디카페인 콜드브루 판매량은 같은기간 50% 이상 증가했다. 콜드브루 음료 고객 3명 중 1명은 디카페인을 선택했다.
 
파리바게뜨의 카페 아다지오 디카페인. (사진=SPC그룹)
 
이처럼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업체들은 잇달아 디카페인 메뉴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스틱커피 비니스트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1월 직영점을 대상으로 디카페인 변경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는 300원을 추가할 경우 원두를 디카페인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도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통해 디카페인 커피를 선보였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를 포함해 에스프레소 샷으로 제조되는 모든 음료는 디카페인으로 마실 수 있다.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 추출물 GCE를 순환시키는 ‘워터 프로세스’ 방식을 활용해 카페인은 뽑아내고 깊고 진한 커피의 맛은 그대로 살렸다는 게 SPC그룹의 설명이다. 
 
무인 로봇카페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코퍼레이션도 최근 커피루소의 콜롬비아 엑셀소로 제조한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출시했으며 빽다방도 올해 초 콜드브루 원액을 선보이면서 디카페인 제품을 함께 내놨다.
 
커피 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디카페인 커피를 많이 찾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디카페인 커피가 밍밍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반 커피와 맛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품질 수준이 높아진 것도 디카페인 커피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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