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빅데이터로 본 최근 한 달간 정치 관심도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높았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으로 돌입한 상황에서 구글 트렌드 등 빅데이터 예측에 대한 여론 주목도도 높아졌다.
8일 <뉴스토마토>는 구글 트렌드를 활용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최근 한 달(2월8일~3월5일) 동안의 여론 관심도 변화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후보별로 최근 한 달간 ‘평균 관심도’는 이재명 48, 윤석열 37이었다. 해당 지수는 검색 대상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를 보여준다. 대상 기간 중 검색횟수가 가장 많았던 때를 100으로 정하고 시기별로 상대적 수치를 환산해 나타낸다.
구글 트렌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당선을 예측한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구글 트렌드는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예고했고 한국의 19대 대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도 맞춰 정치권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구글 트렌드를 활용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최근 한 달(2월8일~3월5일) 동안의 관심도 변화 추이. (사진=구글 트렌드 캡처)
구글 트렌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5일 지수를 비교하면 두 후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 후보의 상승세가 컸다. 이 후보는 32에서 100으로, 윤 후보는 23에서 64로 각각 올랐다. 한 달 동안 전반적으로 이 후보의 관심도 지수가 윤 후보보다 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두 후보의 관심도 지수의 등락 흐름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3일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단일화를 발표했을 때 윤 후보의 관심도 지수는 74를 기록하며 이 후보의 관심도 지수(72)를 추월했다. 사전투표를 실시했던 지난 4일과 5일의 경우 이 후보는 각각 88, 10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같은 기간 윤 후보는 각각 69, 64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각 후보의 관심도를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의 경우 광주, 제주, 전북, 전남, 울산 등이 높게 나타났고 윤 후보의 경우 경북, 경남, 충남, 인천, 강원 지역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어 각 후보의 관련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상대 후보의 이름이 관련 검색어에 올랐다. 지지율 키워드도 관련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는 두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네이버 데이터랩을 활용해 최근 한 달(2월7일~3월7일)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윤 후보가 소폭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검색량 지수는 2월7일 20에서 이달 7일 51로 올랐고, 같은 기간 윤 후보는 21에서 66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썸트렌드를 활용해 최근 한 달(2월7일~3월7일) 동안의 각 후보 이름 언급량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385만6343개, 윤 후보가 345만2262개로 분석됐다.
다만 구글 트렌드 등 검색량 분석으로 여론조사 수준까지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색하는 정보가 긍정, 부정으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했을 때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초박빙 상황에서는 검색 노출량이 많은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소장은 “구글 트렌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SNS에 노출된 사람들의 활동량이기 때문에 전 국민의 비율하고는 다르고 노출량이 많더라도 긍정, 부정 중 어느 쪽이 많은지 판단을 해야 된다”면서 “일반 정치·사회 여론조사의 표본 대표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전국민 여론조사에서 현재와 같은 백중 상황일 때에는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것을 검토할 때 구글 트렌드에서 노출량이 많은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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