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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폴드' 중국 출시…5G·프리미엄 시장 잡는다
3분기 5G 시장 점유율 29%…반전 분위기 형성
갤폴드로 혁신 이미지 이어가…내년 조기 출시 전망
2019-11-08 06:00:00 2019-11-08 06:0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본거지인 중국에 '갤럭시 폴드'를 본격 출시하고 5G 및 고가폰 시장에서 정면승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8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중국에서 출시한다. 화웨이 메이트X 출시 날짜인 15일보다 일주일 앞서 내놨다. 연초부터 시작된 양사의 '폴더블 폰' 시장 주도권 경쟁이 중국에서 가시화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통해 5G 시장에서 전화위복된 분위기를 이어받아 프리미엄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에 밀려 위상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2013년까지만 해도 2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016년 4.9%, 2017년 2.1%, 2018년에는 1%대까지 추락했다.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29.0%의 점유율로 중국 제조사 비보(54.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중국에 내놓은 5G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10 5G와 갤럭시 A90 5G 두 종류로, 갤럭시 노트10 출시 2개월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다. 
 
갤럭시 노트10 5G 모델이 화웨이 메이트30 5G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 갤럭시 폴드는 메이트X의 맞수가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상반기 갤럭시 폴드의 후속작 출시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내세워 5G나 폴더블 같은 새로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중국에서 애국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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