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부터 아이오닉5까지, 계속되는 현대차 신차결함
정의선 회장 품질 강조에도 문제 속출
"출시 늦춰도 위험요인 사전 제거 해야"
입력 : 2021-06-18 06:03:21 수정 : 2021-06-18 06:03:2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나EV·스타리아·아이오닉5 등 현대자동차의 주요 모델에서 연이어 품질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지만 결함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일부 차량에서 냉각수가 고갈되는 현상이 발생해 현대차 정비 부문에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아이오닉5 동호회 카페 등 전기차 커뮤니티에서는 이 사안이 공론화되면서 냉각수 점검 매뉴얼을 공유하고 있다. 
 
이달 초 아이오닉5를 인도받은 차주는 “차량에 탑승해 시동을 켰는데 계기판에 냉각수 경고등이 켜지면서 계속 알림이 떴다”면서 “너무 불안해서 차에서 내린 후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보닛을 열어보니 일반 냉각수는 가득 차 있었지만 저전도 냉각수는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오닉5 한 차주는 냉각수 경고등이 계속 켜지자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다. 사진/차주 제공
 
현대차는 승온히터 조립불량을 원인으로 파악했다. 승온히터는 혹한기 배터리 온도를 높여 충전 시간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효성 검증 후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해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코나EV 리콜방안을 발표했다. 코나EV는 2018년 5월 첫 화재사고가 보고된 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0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했지만 올해 1월 리콜을 받은 코나EV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결국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EV 7만5680대 등 총 8만1701대를 글로벌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 리콜을 받은 코나E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대구 달서소방서
 
현대차의 품질 논란은 지난달 출시된 미니밴 ‘스타리아’에서도 발생했다.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 일부 차량에서 후석 슬라이딩 도어를 닫을 때 충격으로 2열 파노라믹 윈도우가 깨지거나 손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고객 피해사례가 이어지자 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이 품질과 안전을 강조했지만 품질 이슈, 결함 논란이 계속되면서 현대차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신차 출시 전 철저하게 안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진혁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 주요 차종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들은 운전자의 안전에 위험을 끼칠 수 있어 원래 발생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면서 “논란이 지속되면 결국 현대차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시기를 다소 늦추더라도 위험요인을 사전에 검증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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