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비상'…유통가, 휴가·재택근무 명령
마스크 착용 의무화·해외여행 금지 '임직원 보호 차원'
입력 : 2020-02-25 14:53:14 수정 : 2020-02-25 14:53:14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코로나19' 위기가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기업들이 자가 대책 마련에 비상이다. 소비자 대면 접촉이 많은 유통업계는 임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등 자사 직원 보호에 나섰다. 불필요한 접촉을 줄여 임직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노력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를 비롯한 신세계, 현대백화점, CJ그룹 등이 직원들에게 집단교육을 금지하는가 하면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롯데그룹은 △임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영업직 본사 직원 포함) △본사 부서 간 이동 최소화 △회의 지양 △국내외 출장 전면 금지 △집합교육 중단 △동호회 및 회식 금지 △외부인 본사 출입 지양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금지시켰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마트와 SSG닷컴 직원 중 임산부에 대해선 2주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지역간 출장 및 방문을 자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중요한 회의는 연기하거나 화상 또는 컨퍼런스 등으로 대체하는 식으로 개별 직원간 접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CJ그룹은 3월 말까지 집합 교육, 사내 행사 및 모임 등을 중단시켰다.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직원들이 대중교통 혼잡 시간을 피해 출퇴근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대 4주간 활용할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휴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외부인의 사무실 출입은 금지시켰다.
 
쿠팡 사옥 전경. 사진/쿠팡
이커머스 업계도 선제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 쿠팡은 잠실 사옥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전사 메일을 통해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장했다. 위메프도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불가한 인력에 대해서는 교대 근무와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티몬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11번가는 대구·경북 지역 방문 경험이 있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으며, 외부 미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희망 직원에 한해 오는 28일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임산부는 3월 첫째 주까지 전원 재택근무 방침을 내렸다. 불가피하게 출근이 필요한 경우에는 대중교통 혼잡시간대를 피해 10시 이후 출근을 권장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오는 4월까지 희망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임원들은 경영부담을 나누는 차원에서 3개월간 급여 10%를 반납한다. 호텔신라는 임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금지시켰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메르스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근본 원인이 재난의 일종인 '전염병'이기 때문에 매장 방역과 임직원·고객 안전 보호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다"면서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매장 방역과 임직원·고객 안전 보호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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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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