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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피피아이, 5G 인프라구축시 신제품으로 대응
광통신 장비업체, 12월말 코스닥 상장 예정
2019-12-03 01:00:00 2019-12-03 0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광통신 장비업체 피피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초고속 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피피아이도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공모자금은 5G용 신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하고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피아이의 이번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희망 공모가액은 6000~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60억~70억원 규모다.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치며 16~17일 청약을 받는다. 같은 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난 1999년 설립한 피피아이는 △데이터센터용 광부품 △유·무선 통신용 광부품 △광계측용 장비 등을 제조·판매한다. 주요 제품은 데이터센터와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AWG(도파로 회절 격자)다. AWG는 여러 파장의 신호를 한 가닥의 광섬유에 합하거나 분할해주는 역할로 수백킬로미터 이상의 고속 원거리 통신을 위한 핵심 부품이다. 피피아이는 지난 2000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차세대 통신장비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47건의 제품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피피아이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AWG를 개발했으며 최근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5G 시장의 개화로 수요가 급증, 이에 발맞춰 회사의 성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155억원에서 2017년 243억원, 2018년 381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3분기 현재 이미 41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1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회사의 주요 매출처는 인텔(Intel)이다. 전체 매출에서 2017년 18.7%에서 2018년 71.8% 비중으로 급증했으며 올 3분기 누적으로 61.4%를 기록 중이다.
 
피피아이는 인텔에 대한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해 추가 수요처를 확보할 계획이며 신규 성장동력으로 5G를 겨냥하고 있다. 신규 제품으로 통신용 AWG인 ‘CWDM-Sub channel 16-channel AWG’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피피아이 측은 “초기 단계지만 연동시험 통과 후 독점 공급이 예상되며, 향후 5G 인프라 구축 추이에 따라 신규 매출 제품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신규 제품으로 계측기와 초소형 통신용 AWG을 개발해 부수적 이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코스닥 공모자금도 신규 사업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의 5G망용 AWG의 초도품을 공급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경쟁력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자금 중 일부인 2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 단기차입금 상환에 3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 보급에 따른 피피아이의 수주물량이 증가했다”면서 “더불어 데이터센터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서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통신 장비업체 피피아이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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