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초점)구혜선, 안재현과 이혼 소식 SNS로 먼저 알렸던 이유
구혜선-안재현, 결혼 후 잠잠해지거나 활발해지거나…엇갈린 행보
‘잉꼬부부’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두 스타의 씁쓸한 이야기
입력 : 2019-08-18 17:57:59 수정 : 2019-08-18 21:08:02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또 한 쌍의 한류커플이 씁쓸한 이별을 맞았다. 언제나 달달한 모습만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던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소식은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결혼 3년 만의 일이다.
 
시작은 구혜선이었다. 18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이 권태기로 변심해 이혼을 원한다.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은 안재현과 매우 유사한 필체로 쓰인 사랑해 구혜선’. 그녀가 쓴 글과 현 상황을 빗대어 보았을 때 해당 손글씨는 안재현이 구혜선을 사랑했을 때 쓴 것으로 추정된다.
 
 
구혜선 입장문.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혜선을 사랑했던 안재현은 이제 없다. 문자 속 안재현은 “’신서유기측에 합의서랑 언론에 올릴 글 다음주에 내겠다고 말했다”, “이미 합의는 된 거고, 서류만 남았다. 지금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싸늘하게 답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랑꾼이미지는 1%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언론도, 네티즌들도 구혜선과 안재현의 상황은 100% 알 수 없다.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라곤 구혜선의 SNS와 소속사의 공식입장 뿐이다. 우리는 명백히 제3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행보가 씁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성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좋든 나쁘든 결혼을 통해 이득을 얻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구혜선-안재현. 사진/인스타그램
 
 
◆ 안재현, '구혜선 남편'에서 '국민 유부남' 되기까지
 
4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때는 2015, KBS 드라마 블러드가 방영되고 있던 때다. 당시 안재현은 구혜선과 함께 첫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처참했다.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은 바닥이었고, 매번 발연기 논란으로 시청자들에게 숱한 지적을 받았다. 드라마가 방영되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재현의 연기를 지적하는 글과 영상이 떠돌아다닐 정도였다.
 
하지만 이 논란은 새로운 이슈를 맞이하며 종지부를 찍었다. 바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구혜선과 교제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사람들은 드라마보다는 두 사람의 케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함께 몸을 밀착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느꼈고, SNS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달달한 일상에 사람들은 환호하며 응원했다. 특히 안재현이 구혜선을 위해 냉이꽃으로 프로포즈를 하는 SNS 영상은 사랑꾼 그 자체로 비춰졌다. 이와 함께 안재현의 연기 논란은 세간의 관심 밖이 되었다.
 
 
안재현-구혜선. 사진/tvN '신서유기3'
 
 
 
그리고 정말 우연치 않게도, 당시 그는 tvN ‘신서유기에 출연하고 있었다. tvN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이 아닐 수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에게 구혜선에 대해 물었고, 안재현 또한 매일매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먼 타지에서도 안재현은 언제나 구혜선을 이야기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굴었다. “우리 구님”, “여보야등 달달한 애칭을 부르면서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3살 연하남의 열혈한 아내 사랑, 참으로 참신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아닌가.
 
그 덕분일까. 안재현의 활동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마냥 미래가 밝지 않아 보일 것 같던 안재현의 연기 행보가 갑자기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판타지, 재벌3, 셰프, 신부 지망생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물론 갑자기 연기력이 느는 기적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조금씩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그래도 전 작품보다는 나아졌다정도의 반응은 얻어냈다. 일본의 성장형 걸그룹아이돌도 아니고, ‘연기 성장형 배우라니. 하지만 이 방식은 놀랍게도 대중들에게 통했다. 발연기 논란이 나올 즈음엔 기가 막히게 예능에서 여보야 사랑해를 외쳐 대중들의 눈을 돌렸으니 말이다.
 
 
구혜선-안재현. 사진/tvN '신혼일기' 포스터
 
 
◆ 연애부터, 예능 출연까지구혜선은 원하지 않았다
 
반면 구혜선은 결혼 전과 후나 그다지 큰 변화를 맞이하진 않았다. 그림 전시회, 영화 제작, 작가 등 예술의 범위를 넓혀가며 연기자 구혜션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얻진 못했다. 이유는 당연하게도, ‘안재현이라는 키워드로 대중들의 관심을 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안재현을 뮤즈로 그림을 그렸거나, 안재현을 주연으로 영화를 찍었다면 화제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연예계에 데뷔한 지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구혜선이 이 당연한 순리를 몰랐을 리 없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구혜선은 안재현을 자신의 커리어에 이용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안재현은 그저 남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실 구혜선과 안재현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엔 안재현의 공이 매우 컸다. 구혜선은 처음 안재현의 마음을 알았을 때엔 연애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녀의 말을 빌리자면, 구혜선은 더 이상 이별을 감당할 힘이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결혼 전제 연애를 바란 건 다름아닌 까마득한 연기자 후배 안재현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어쨌든 구혜선은 안재현의 처절한 애정공세로 마음을 돌렸다.
 
 
구혜선. 사진/뉴시스
 
 
 
그래서였을까. 구혜선은 자신을 너무나도 많이 사랑하는 안재현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갖고 있었다. 자신의 사랑이 그만큼 크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안재현은 신인일 때 나와 결혼해 구혜선 남편으로 불린다. 그게 너무 미안했다”, “지금은 안재현으로 오롯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는 말까지 했다. 연예인의 이름이 다른 연예인의 이름으로 지워지는 것, 그것이 얼마나 슬픈 것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동정으로 시작됐을지언정 구혜선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어른스러웠고, 생각이 깊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매우 달랐다. 안재현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들을 알려주고 싶어했다. TvN ‘신혼일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자신의 개인전에서까지 들어온 질문에 사실 나는 신혼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남편은 이 프로그램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고, 나는 기록이 될 것 같았다. 우리의 생활이 기록되는 게 너무 창피할 것 같았지만 안재현이 좋은 방향으로 설득해 결국 출연하게 됐다. 굉장히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알았을 것이다. 연예인 부부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출연하게 되어 얻게 되는 장단점이 무엇인지 말이다. 사랑스러운 신혼 부부의 달달한 일상은 분명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겠지만, 간혹 비춰지는 부부싸움에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편을 나누어 미주알 고주알 잔소리를 하는 네티즌들이 있을 거라는 걸 말이다. 결론적으로는 그녀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신혼일기는 확실한 기록물로 남았고, 이혼 소식이 들리자마자 온갖 커뮤니티와 매체들은 과거 두 사람이 출연한 신혼일기를 뒤져보며 논란이 될 법한 장면들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물론, 결론적으로 따져보면 구혜선의 마음이 달라졌기에 연애도, 결혼도, 예능 출연도 한 것이 맞다.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언제나 안재현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안재현이 그녀에게 간절이 부탁했고, 구혜선이 그걸 거절하지 못했을 뿐이다. 시발점은 언제나 안재현이었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 내용 일부.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 구혜선, SNS로 보내고 있는 절박한 시그널
 
물론 혹자들은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을 구혜선의 SNS로 보게 된 점을 좋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너무 섣부른 행동이 아니냐는 주장 때문이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연예인들의 SNS가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이를 통해 쓸데없이 논란이 커지고, 이를 보는 네티즌들은 더 큰 피로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이혼 이슈가 가십거리로 소모되는 것은 구혜선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 구혜선의 SNS가 올라가기 전, 두 사람의 부부관계에 많은 관심을 받도록 행동한 사람이 안재현이라는 것을 말이다. 결혼 후 안재현은 각종 예능을 통해 자신과 결혼한 구혜선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물론 좋은 의도로 전한 것이지만, 과연 구혜선이 이것을 바랬을까?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구혜선은 결혼 이후 출연한 신혼일기를 제외하면 방송계와 거의 떨어지다시피 하며 살아왔다. 물론 중간중간 TBA ‘전기대형’,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어쩐 일인지 그녀의 활동은 안재현의 드라마만큼 대중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오지는 못했다. 안재현이 예능에서 외치는 여보 사랑해보다 말이다. 이제 대중들은 구혜선의 실제 활동보다는, ‘안재현에게 사랑받는 연상녀를 좋아하게 됐다. ‘논스톱5’부터 시작해 열아홉 순정’, ‘왕과 나’, ‘꽃보다 남자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던 한류스타가 어쩌다 이렇게 찬밥신세가 되었는지 참으로 씁쓸할 따름이다.
 
물론 앞서 말했다시피, 부부관계는 당사자들 말고는 명백한 진실을 알 수 없다. 아무리 가까운 최측근이라고 하더라도 제3자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구혜선의 입장 뿐이다. 한가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오전과 달리 현재는 구혜선도 이혼을 원한다는 것. 그녀는 "이혼 사유는 안재현의 변심과 회사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 이것만 사실대로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직 젊고 잠재력이 많은 두 스타인 만큼, 조속히 일을 현명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 내용 일부. 사진/구혜선 인스타그램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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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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