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대경 기자]국내 최초로 수소버스가 주요 시내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된다. 버스 1000대를 포함해 총 1만6000대의 수소차를 2022년까지 투입키로 하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수소버스에 대한 안정성과 친환경성에 있어 국민들의 인식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울산시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양해각서(MOU) 및 수소경제 확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은 울신시와 현대자동차 그리고 울산여객이 공동 추진한다. 이날부터 울산시내 왕복 56킬로미터(km) 구간(울산 124번)의 정규 노선에 버스 1대를 운행하는 게 내용이다. 1일 2회 운행하며 충전은 지난해 문을 연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하게 된다.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의 수소버스를 전국 주요 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 투입하고 2022년까지 총 1만6000대의 수소차가 시장에서 운행하는 것이 정부 목표다.
수소경제 협력 사업은 울산시, 현대차, 세종공업, 덕양 등 수소 관련 9개 업체가 함께하기로 했다. 수소생산·공급·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 지원 육성, 울산시 내 수소트럭·수소선박 보급 확대, 수소 활용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이 사업의 내용이다.
청와대는 지난 6월 내구연한이 만료돼 교체될 업무차량 20대를 수소차·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은 넥쏘 수소연료전지차. /사진=뉴시스
현대차와 수소차 부품업체들은 연간 3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 규모 달성을 위해 총9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렇게 되면 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성윤모 산업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 장관은 "수소차 관련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를 적극 확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SPC는 현재 가스공사와 덕양 등 13개 수소업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올해 말 설립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투자 규모는 1500억원이다.
행사에는 성 장관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록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 운수업체 대표와 수소차 업체 대표 150명도 자리해 MOU 체결 사업에 뜻을 모았다.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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