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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가전 겨울맞이 '후끈후끈'
보일러 명가, 온수매트 진출…온풍기는 국내외 격돌
2016-10-18 13:11:54 2016-10-18 13:11:54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난방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중소·중견 가전업계들도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겨울철 수요 잡기에 나섰다.
 
국내 난방가전 시장은 1조원에서 2조원 사이로 추산된다. 온수매트·전기매트·온풍기·전기요 등 관련 제품이 다양할뿐더러 시장에 뛰어든 회사들도 많아 정확한 통계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차가운 한파가 찾아온 올해 1월, 서울 시내 전자제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난방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온수매트다. 전기열선 없이 온수가 흐르는 호스로 보온하기 때문에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난방효율이 높아 유지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온수매트 시장은 2012년 5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급증했고, 올해는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동양이지텍, 삼원온스파, 삼진웰퍼스, 일월 등 기존 업체들 외에도 국내 보일러 업계 1, 2위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보일러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동나비엔은 저온 화상 예방을 위한 온도 제어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적용한 ‘나비엔 메이트 EQM530’을 선보였고, 귀뚜라미는 밀폐형 동력 방식 구조와 자동 물빼기 기능을 탑재한 ‘2017년형 온돌매트’를 출시했다. 양사의 이러한 행보는 연간 판매량 120만대 수준에 정체된 보일러 시장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온수매트 적용기술이 소형 보일러 제작기술과 유사해 기술력도 충분하다.
 
온풍기 시장에서는 국내외 선풍기 명가 간 격돌이 예상된다. 신일산업은 등유 난로에 팬이 내장된 팬히터를 지난 10일 선보였다. 이동식 손잡이가 장착돼 야외에서 이동과 사용이 편리하며, 적은 소비전력으로 최대발열량을 구현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초절약 난방 제품으로 활용 가능하다. 보네이도코리아는 기존 제품보다 디자인과 기능이 개선된 보네이도 히터 VH-200 모델을 지난 13일 선보였다. 온도 설정 단계가 다양해졌고, 고유기술인 직진성 회오리바람으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균일한 난방을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난방용품의 인기는 불경기로 난방비 걱정이 큰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관계가 깊다”면서 “가격과 에너지효율에 강점이 있는 제품들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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