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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공백에도 디스플레이 "이상무"
2016-10-16 16:20:08 2016-10-16 17:58:55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하반기 순항이 예상된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상승 반전으로 각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을 덮친 갤럭시노트7 단종 후폭풍에서조차 삼성디스플레이는 직격탄을 피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444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3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매출액 역시 전분기(5조8551억원) 대비 8% 상승한 6조324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부터 가시화된 TV용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이 힘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32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 3월 52달러에서 8월말 68달러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40인치는 85달러에서 101달러, 50인치는 125달러에서 131달러로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매출 6조8039억원, 영업이익 46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지표인 출하면적과 패널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5%, 6% 수준의 증가가 예상되며,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성수기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이어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SK텔레콤 매장에 회수된 갤노트7이 놓여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호의적 시장환경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서도 한걸음 떨어져 있어 품질 신뢰는 타격이 없다. 높은 삼성전자 매출의존도(추정치 54%)에도 불구하고 공급 중인 제품군이 TV 및 모니터용 LCD 패널,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LCD·OLED 패널 등 종류가 다양한 만큼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비포, 오보 등 고객사 다변화 노력도 주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2600억원, 2분기 1400억원에 비하면 완벽한 부활이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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