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공급과잉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와 비교해 5.2%(3128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5만3816가구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올 1월(6만606가구) 이후 6개월만에 다시 6만가구를 넘어섰다.
지방에서 미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수도권은 오히려 감소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미분양은 전달 2만3325가구에서 7월 2만1393가구로 8.3%(1932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3만6674가구에서 4만1734가구로 13.8%(5060가구)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553가구에서 9737가구로 75.4%(4184가구)나 폭증하며 지방 미분양 증가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달 지방 전체 미분양 증가분(5060가구)의 82.7%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강원 43.9%(934가구), 인천 17.1%(545가구), 충남 7.8%(627가구), 경북 10.3%(577가구)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전달 1만785가구에서 7월 1만1527가구로 6.9%(742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6496가구에서 6514가구로 0.3%(18가구)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지방은 4289가구에서 5013가구로 16.9%(724가구)가 늘었다.
특히, 강원은 782가구에서 1214가구로 432가구(55.2%)나 급증했으며, 경남도 136가구(35.1%) 늘어난 523가구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8338가구보다 711가구 증가한 9049가구, 85㎡ 이하는 5만1661가구에서 2417가구 증가한 5만4078가구로 나타났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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