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인터넷 환전시 할인율 은행간 비교 편해진다
공항 수령 통화 44개로 늘고 소액 환전은 인증절차 생략
2016-08-24 12:00:00 2016-08-24 12:00: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인터넷 환전시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내게 가장 적합한 은행이 어디인지 확인해 볼 수 있게 된다. 은행 홈페이지에서 환전할 때 100만원 이하 소액 환전은 인증절차 없이도 환전신청이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의 일환으로 외환거래 관련 국민 편의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환전 시 할인율 등의 은행 간 비교가 어렵고 외국환거래법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위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은행별로 환전가능한 통화와 할인율을 게시하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은행별 환전 가능 통화 및 환전 할인율을 비교할 만한 수단이 딱히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환전 시 은행별로 통화종류와 고객기여도, 환전액 등이 서로 달라서 관련 정보가 부족하면 비싼 수수료를 치르고 외화를 사야 한다.
 
그런데 이번 조치로 은행연합회 안내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할인율과 환전가능 통화 종류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인터넷 환전 시 내게 가장 유리한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류태성 외환감독국장이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외환거래 편의성 제고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항에서 수령할 수 있는 외화 종류는 대폭 늘어난다. 인터넷으로 환전신청이 가능한 통화 수를 10여개에서 4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신안은행은 공항점포 환전 통화종류를 19개에서 44개로 늘리고, 우리은행은 13개에서 43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 영업점에서도 인터넷으로 신청한 후 환전할 경우 수령이 가능한 통화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6개에서 17개, 농협은행은 4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
 
또 은행 홈페이지에서 환전할 때 100만원 이하 소액 환전은 인증절차 없이도 환전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은행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환전 시 보인 인증절차를 통한 로그인이 필요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은 환전에 불편함을 느꼈다.
 
외국 주화 환전은행도 확대된다. 현재 8개 외국 주화를 환전해 주는 곳은 KEB하나은행 한 곳 뿐이다. 앞으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도 전영업점에서도 6개통화에 대해 환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환거래법규 관련 대국민 안내서비스가 강화된다. 일반인들이 외환거래법규 이해부족으로 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MS 안내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은행 직원의 자체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외투자자 등에 대한 외환거래 사후절차 안내도 확대되고 외국환거래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시효도 도입될 예정이다. 제재시효가 없어서 오래전에 발생한 법위반 사례도 제했는데, 앞으로 5년이 경과한 경고 및 거래정치 처분에 대해서는 제재시효 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와 은행 등과 공동으로 추진과제별로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해 2016년 4분기에서 2017년 2분기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
 
류태성 외환감독국장은 "인터넷 환전수수료 할인율을 은행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되고 외국주화를 환전할 수 있는 은행이 늘어나는 등 국민들의 외화 환전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