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북한 노동당대회 개막…김정은 '노선·전략' 주목
2016-05-06 11:35:15 2016-05-06 11:35:15
[뉴스토마토 황준호기자]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6일 개막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들은 생중계를 하지 않았지만, 1980년 6차 당대회의 전례와 외신보도로 볼 때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남측시간 9시30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리들은 CNN 방송에 당대회가 오전 9시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당원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밝혔다. CNN은 외신 기자 수백명이 북한 정부의 초청을 받아 평양에서 당대회를 참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이번 당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3~4일 동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첫날 있을 ‘당 중앙위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 연설을 통해 지난 36년간 이뤄진 김일성·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하고 향후 자신의 정책 노선과 국가 발전전략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날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이 있고, 군중대회와 같은 부대행사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셋째날에는 당 중앙위원회의 위원과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전망이다. 2012년 헌법을 개정하며 핵보유국임을 명문화한 것처럼 노동당 규약에도 이를 명시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핵을 포함한 안보 문제 보다는 경제발전 전략에 더 공을 들일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특별방송을 내보내며 당대회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개막일인 6일 대회장인 평양 4·25문화회관이 노동당기로 장식된 가운데 주민들이 주변을 지나가고 있다. 입구에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황준호 기자 jhwang7419@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