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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 당선 뒤에는 '범친박계' 지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정책위의장은 김광림 의원
2016-05-03 17:59:55 2016-05-03 18:02:3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정진석 당선자와 김광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통해 전체 119표 중 69표를 정진석-김광림 후보조에 몰아주며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원내지도부를 구성했다. 경쟁을 펼쳤던 나경원-김재경 후보조는 43표, 유기준-이명수 후보조는 7표를 얻으며 경선에서 탈락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우리에게는 (다음 대선까지) 18개월이 남았다. 18개월 후에 무엇을 이뤄야 할지는 다 함께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라는, 집권 여당이라는 그 공적 사명감 하나로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에 앞서 열린 상호토론에서 "저는 이명박 정부의 정무수석이었지만 친이(이명박)로 분류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했지만 친박(박근혜)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친박 모임에서, 친이 모임에서 저를 발견한 적이 있느냐"며 자신의 탈계파성을 강조한 정 당선자는 새누리당 당선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범친박계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당선자는 4·13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 패배의 원인은 공천 갈등이 맞다. 거기에 덧붙여 대통령 임기 중반 이후에 대한 중간평가인데 기대를 모았던 박근혜 정부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 참패고 완패"라고 평가하며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대통령과 마주 앉아 고언을 드리고 직언을 했다. 당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자생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삼위일체론'에 입각해 전면적 협력 관계에 중심을 뒀던 전임 원내지도부와는 다른 당청관계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 당선자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제2당 신세로 전락한 우리의 처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게 될 것이다. 위기상황의 유일한 탈출구는 협치와 혁신"이라며 "대원칙이 필요하지만 관철시킨다고 장담할 수도 업는 노릇이다. 유연한 생각을 갖고 협상에 임하려고 한다"며 '협력'에 방점을 둔 대야 관계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열린 20대 당선자 워크숍에서 1기 원내대표로 노회찬 당선자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자(오른쪽)와 김광림 의원이 3일 국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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