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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 성장 어렵다…잇따른 성장 전망 하향
WB, 올해 성장률 전망 7.1%→6.9%
노무라, 내년 성장 전망 6.7%→5.8%
2015-10-06 13:27:10 2015-10-06 13:27:10
중국의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우울한 전망들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기관들과 글로벌은행(IB) 등은 줄지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1%에서 6.9%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의 7%에서 더 낮은 6.7%로 제시했다.
 
WB는 “중국이 성장 모델을 재조정함에 따라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같은날 노무라의 경우에는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렸으며 내년 성장률은 6.7%에서 5.8%로 0.9%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이에 대해 “현재 상황에 적당한 노력으로는 경제 둔화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며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강한 부양 패키지를 내놓길 꺼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설문조사 결과 올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6.8%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올해와 내년 모두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를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지표들이 줄줄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소식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 타이틀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과 비슷한 품목들을 수출하는 베트남이 TPP에 참여해, 미국의 수출 품목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당국에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월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금리를 낮췄지만, 추가로 금리를 더 내리고 더 공격적인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올해 남은 하반기에 지준율이 다시 인하되고 철도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국 선전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인형을 조립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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