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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GoGo)가야산 기운 모이는 천연고찰 해인사
2015-09-03 06:00:01 2015-09-03 06:00:01
합천은 가야산, 황매산 등 높은 산으로 빙 둘러싸여 있는데, 작은 물길들이 하나로 합일하는 기운을 지닌 땅이다. 높이 1430m의 가야산은 합천 제1경으로 가야국 시대부터 가야의 으뜸 산으로 불렸다. 택리지에서 이중환은 가야산은 태백과 소백을 떠나 있으면서도 높고 수려해 삼재(三災)가 들지 않는 영험함을 지닌 명산이라 일컬었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가야산의 산세, 그리고 큰 국난을 모두 비켜갔다는 점에서 삼재를 면한 그 기운을 예찬한 것이다.
 
(사진=이강)
 
합천하면 으레 따라 붙던 말이 해인사다. 합천 제1경인 가야산 자락에 천년고찰 해인사가 자리한다. 한국 화엄종의 근본 도량,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해인사는 통일신라 화엄 10찰의 하나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과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경판전'을 봉안하고 있어 법보종찰로 불린다. 1398년(조선 태조 7년)에 강화도 선원사에 있던 팔만대장경과 경판전이 지천사로 옮겨졌다가 이듬해 이곳 해인사로 옮겨져 왔다. 해인사는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대화재를 겪으며 몇 번씩 중창됐으며, 현재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됐다. 고려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수다라전, 법보전 동·서, 사간전 등 모두 네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대장경의 부식을 방지하고 온전한 보관을 위해 15세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자연의 역학과 과학의 원리가 합쳐진 친환경 자연과학의 총아라 불린다.
 
(사진=이강)
 
해인사에서는 산사에서 하룻밤을 머무는 템플스테이가 가능하다. 체험형과 휴식형중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예약은 필수다. 아름다운 가야산의 풍취를 만끽하며 고즈넉한 산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
-문의: 해인사 www.haeinsa.or.kr / 대장경테마파크 055-930-4801
 
이강 여행작가,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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