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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대림산업·GS건설, 검찰 수사 선상에
2015-07-02 12:05:25 2015-07-02 12:05:25
대림산업과 GS건설이 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기초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흥우산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이 대림산업과 GS건설로 흘러들어간 내역을 포착했다. 흥우산업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림산업과 GS건설이 흥우산업으로부터 받은 뒷돈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비자금은 흥우산업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만 100억여원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건설 하도급을 받아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건설 베트남 법인장 박모씨에게 비자금 40억여원을 마련해 준 혐의로 흥우산업 부사장 우모(58) 부사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흥우산업을 비롯해 여러 하도급 업체들이 포스코 건설에 이어 대림산업과 GS건설 등 대형업체의 비자금 조성처로 확인되면서 관련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진행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대림산업과 GS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뒤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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