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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500대기업 CEO 경영성과 1위
2015-06-24 09:00:40 2015-06-24 09:00:40
출처/CEO스코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매출 5조원 이상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지난해 가장 우수한 경영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3위는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4일 올해 500대 기업(보험·증권사 제외)의 경영 성적을 평가한 결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100점 만점에 73.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의 점수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CEO의 평균 점수 54.1점보다 19.4점이나 높다.
 
이번 조사는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1년 이상 재임한 CEO 466명(345개 사)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2014년도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지난해 초과 성장률 갭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경영 성적을 점수화했다. 삼성SDI,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기업합병으로 총점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고 CEO스코어 측은 밝혔다.
 
박 사장은 5개 평가 항목(20점 만점) 중 2011년 이후 3년간 매출액 평균성장률(CAGR) 대비 전년도 매출 성장률 갭(18점)과 수익성 지표인 ROE(15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ROE는 23.3%로 5조원 이상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매출액이 17조1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덕이다. 특히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1위보다 1.5점 낮은 7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ROE(16점)와 매출액 성장률(15.5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3위는 67점을 얻은 홍기택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20점)은 만점을 받았지만, 수익성 지표인 ROE(9.5점)와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11.5점)에선 비교적 큰 차이로 뒤졌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과 김봉영,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66.5점으로 공동 4위를 기록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의 정몽구 회장과 정명철 사장은 65.5점으로 6위, 전동수 삼성SDS 사장과 박용환 한라비스테온 사장은 63.5점으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63점)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62점)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하며 '톱10'에 올랐다.
 
매출 5조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선 박은관 시몬느 회장(75점)이 1위에 올랐다. 시몬느는 고급 패션 핸드백을 제조하는 회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요하네스타머 사장(74.5점)과 김상헌 네이버 사장(73.5점)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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