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서울아파트 거래, 역대 최단기간 5만건 돌파
하반기도 거래 활발 예상…올해 10만건 넘어설 듯
2015-05-21 16:21:17 2015-05-21 16:21:17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역대 가장 짧은 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하반기에도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에는 10만건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5월 매매 거래량은 8483건을 기록 중이다. 아직 이달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 5월 거래량 6053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최종 거래량은 1만315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역대 5월 최고 거래량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5월 최고 거래량은 지난 2006년 기록한 1만1631건이다.
 
서울시가 아파트 거래량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6년 부터 지난해까지의 5월 평균 거래량은 6295건으로 이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3월 거래량 1만3016건을 기록한 이후 4월 1만3855건에 이어 올 들어 3개월 연속 1만3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현재 서울 매매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보다는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실수요자가 유입되기 좋은 역세권, 가격이 싸서 매매전환이 이뤄지기 좋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짧은 기간 연간 거래량 5만건 달성 기록도 깨졌다.
 
20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734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5월말 기준 거래량이 3만7434건, 5만건 돌파 시점이 8월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에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역대 가장 빠른 시간에 5만건을 넘어섰던 시점이 지난 2006년 기록한 6월말 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한 달 이상 빠른 기록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 최종 거래량 10만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해는 13만7216건을 기록했던 지난 2006년이다. 이어 지난해 9만253건, 2009년 7만7664건, 2013년 6만6258건 등 순이다.
 
올해 5월 현재 거래량이 이미 5만건을 넘어섰기 때문에 지난해 기록한 6월~12월 거래량 5만2800여건 수준의 거래만 이뤄진다고 해도 10만건을 훌쩍 넘어게 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단기간 5만건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훈풍이 예상돼 올해 최종 거래량은 1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DB
 
한편,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거래량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소폭의 가격 상승 흐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가격 부담에 따른 매매수요 감소로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지금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이며, 가격 상승폭도 적은 상황이다"며 "당장 7~8월 비수기에는 거래량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하반기에도 예년에 비해서는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 역시 "예전과 비교하면 지금 주택시장은 분위기가 좋은 상황으로 볼 수 있어 하반기에도 지난해보다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또 "과거 투기성 거래가 많이 이뤄지면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기에 가격이 떨어지는 등 외부충격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너무 오른 곳에서는 거래가 다소 주춤해지는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