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 (사진=ⓒNews1)
4월이 저물어 간다. KBO리그 초반 행보는 '9중 1최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첫 20패(3승)째를 기록한 KT를 제외하고 9개 구단은 순위표에서 촘촘하게 붙어 있는 형국이다. 절대강자는 없다.
연일 짜릿한 승부를 펼치며 '중독야구'라는 별칭이 붙은 한화. 한화 상승세가 순위표에서 도드라진다. 12승 10패로 SK와 공동 4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주말 SK와 홈 3연전을 싹쓸이 해 2년 만의 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다른 팀이 돼가고 있다.
한화에 한발 앞서 3위에 올라있는 롯데도 주목할 만하다. 시즌 전 롯데는 약체로 분류됐다.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고 왼손 에이스 장원준은 프리에이전트(FA)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효자 외국인' 3인방이 전력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레일리와 린드블럼은 최다이닝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수창 등 국내선수도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3.61) 1위 삼성은 27일 기준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지난 주말 롯데한테 3연패를 당해 주춤했다. 우승후보 두산은 2위를 기록, 안정적인 전력을 드러내고 있다. 넥센과 LG도 12승 11패로 5할 승률 이상은 기록 중이다.
◇KT. (사진=ⓒNews1)
그러나 절대약자가 있다. KT다. KT만 외롭게 떨어져 있다. 3승 20패 승률 1할3푼. 반전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최근 트레이드 카드를 썼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신생팀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 명 더 뛰는 외국인 선수 혜택의 효과도 사실상 없는 상태다.
이우찬 기자(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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