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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국인 "은퇴준비 못했다"
2015-04-23 14:38:38 2015-04-23 14:38:38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은퇴 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에 잠긴 한 노인(사진=위키피디아)
22일(현지시간) 고용복지연구소(EBRI)의 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인 1003명과 은퇴자 100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는 지금까지 모은 은퇴 자금이 1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7%의 응답자는 은퇴를 위해 마련한 자금이 2만5000불 이하라고 응답했다. 거의 3분의 2가 넘는 미국인들이 은퇴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스웨스턴뮤추얼이 조사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58%의 응답자는 "은퇴를 위해 더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응답했고 21%는 "준비를 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34%의 응답자는 "은퇴를 대비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아울러 EBRI의 다른 조사에 따르면 64%의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은퇴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라고 응답했다.
 
이렇게 미국인들이 은퇴 준비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높은 헬스케어 비용, 길어지는 수명, 정체된 임금 등이 꼽히고 있다. 
 
그레스 맥브라이브 밴크레이트닷컴 수석 금융 전략가는 "사람들이 은퇴 준비를 우선수위로 놓지 않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높은 비용과 정체되어있는 임금 때문에 노후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많은 미국인들이 은퇴를 늦추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은퇴 시기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직장인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미국의 기업들이 직원들이 은퇴준비를 할 수 있게 더 도와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크레이그 코프랜드 EBRI 선임 연구원은 "회사가 연금 등 프로그램을 준비해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더 노후 준비를 잘 해놓은 경우가 많았다"며 "회사의 도움도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레베카 바시 노스웨스턴뮤추얼 부회장은 "현재 무언갈 해야된다는걸 아는 사람들도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정말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성문 기자(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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