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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물백신' 논란 일자 '더 센 백신' 확대 공급
2015-03-06 13:26:31 2015-03-06 13:26:39
[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는 3월 중순부터 지난 2월 긴급 도입한 구제역 O형 단가백신 공급을 본격 시작한다.
 
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2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오는 3월 16일 주간부터 O형 단가백신 공급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구제역 발생지역에 우선 공급하고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O형 단가백신은 농식품부가 효능을 확언한 기존 백신이 '물백신'이라는 논란이 일자 농식품부가 긴급 도입한 백신이다. 물백신 논란은 지난달 백신을 맞은 돼지가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되며 발생했다.
 
당시 농식품부는 기존 다가백신에 O형 백신주를 추가해 공급 백신의 강도를 높힌 이 백신을 홍성지역 구제역 돼지에 임상접종했다. 농식품부는 접종돼지에 항체형성률을 긴급 조사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백신 공급을 확대한다고 미리 예고했다.
 
O형 단가백신은 O1 Manisa 백신주에 0 3039(오 3039) 백신주를 혼합한 백신이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에 따르면 O1 Manisa에 O 3039 백신주를 혼합하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해 접종받은 가축의 바이러스 저항력이 커진다.
 
이천일 국장은 당시 "아주 확실한 실험은 검역본부와 한돈협회가 현재 공동으로 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6월 정도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홍성 돼지에 대해 긴급접종을 해보고, 1주일 가량 지난 현재 시점에서 본 결과항체형성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이석 농식품부 검역본부장은 "완전한 평가는 아니지만 한번 접종한 것들도 항체가 잘 형성된 것으로 나왔다"며 "O항원이 두 개나 들어있어 항원량으로 보면 2배가 들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O의 항체가 형성이 잘 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 백신을 3월 중 총 320만두에 접종하기로 목표하고 있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비발생지역 보호를 위해 발생지역 인접시·군으로 백신 면역대를 설정했다"며 "백신 수급관계상 발생지역 위주로 우선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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