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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디킴에게 윤종신이란? "인생 롤모델"
2015-01-20 09:50:22 2015-01-20 09:50:2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에디킴(25)이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다. 지난해 4월 발표한 데뷔 앨범 ‘너 사용법’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새 미니 앨범 '싱싱싱(Sing Sing Sing)' 발매(21일)를 앞두고 만난 에디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수 에디킴. (사진제공=미스틱89)
 
◇두 번째 앨범 통해 음악적 변신
 
에디킴은 지난해 성공적인 가수 데뷔식을 치렀다.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뮤지션인 그는 데뷔 앨범에 수록된 6곡 모두를 작사, 작곡했고, ‘밀당의 고수’, ‘너 사용법’, ‘투 이어즈 어파트’(2 Years Apart) 등의 노래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에디킴은 “데뷔 앨범을 다 만들고 나서 너무 좋았다. 생각한 것보다 음악이 잘 나왔고, 남들에게 부끄러움 없이 활동을 잘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데뷔를 하고 나면 시간이 그렇게 없는지 몰랐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앨범 활동을 하면서 다음 앨범에 실릴 곡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자투리 시간을 내기 힘들더라”며 “그동안 만들어둔 곡들이 있는데 첫 앨범을 내면서 남아있는 곡 수가 줄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에디킴은 두 번재 미니앨범을 통해 음악적 변신을 보여줄 예정. 데뷔 앨범을 통해 감미로운 기타 연주에 어울리는 포크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던 에디킴은 새 앨범에선 피아노 연주 기반의 노래인 ‘마이 러브’(My Love)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마이 러브’는 그녀의 모든 것이 예쁘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노래다.
 
“이 노래는 2010년에 썼던 곡이에요. 그때는 기타보다는 피아노로 주로 곡을 만들었죠. 그때 썼던 곡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시 수정했어요. 데뷔 앨범 땐 프크 장르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수록곡들이 다 통일성이 있었는데 이번엔 슬로우잼, 블루스, 컨트리 등 하나, 하나 음악이 다 달라요.”
 
에디킴의 두 번째 미니앨범엔 ‘마이 러브’를 비롯해 ‘싱싱싱’(Sing Sing Sing), ‘어폴로자이즈’(Apologize), ‘샤워걸’(Shower Girl), ‘러빙유’(Lovin' You), ‘조화’ 등 총 6곡이 실렸다.
 
그는 “콘서트를 해보니 내 노래 중 잔잔한 곡들은 많은데 신나는 노래는 없더라. 그래서 좀 더 풍부한 사운드가 있는 신나는 노래도 앨범에 넣었다”며 “아마 데뷔 앨범 활동을 할 때 대중들은 내가 기타를 들고 노래 부르는 모습만 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 나는 흑인 음악을 좋아하고, 강한 록 음악도 한다. ‘에디킴이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반응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가수 에디킴. (사진제공=미스틱89)
 
◇달달한 러브송으로 여심 공략..“실제론 편하고 낙천적인 성격”
 
에디킴은 지난해 데뷔 앨범 활동을 통해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했다. 인기몰이를 했던 ‘밀당의 고수’, ‘너 사용법’, ‘투 이어즈 어파트’ 등의 곡들이 달달한 러브송이었기 때문. 특히 에디킴이 직접 쓴 로맨틱한 가사들이 화제를 모았다. “다른 여자 앞에선 이성적이지만 이상하게 너 앞에선 감정이 앞서. 널 사용하기엔 너무나 아까워. 마냥 바라보기엔 넌 날 미치게 해. 영원히 널 사용하고 싶어”라는 ‘너 사용법’의 가사가 대표적인 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불러주는 달콤한 세레나데인 신곡 ‘마이 러브’를 통해 에디킴은 다시 한 번 여심 공략에 나선다.
 
이에 대해 에디킴은 “‘밀당의 고수’나 ‘투 이어즈 어파트’는 군복무를 할 때 썼던 노래들이다. 그땐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감안하고 썼다”며 “전략적으로 그런 느낌의 곡들을 쓴 것은 아니지만 내가 잘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어느 정도의 느낌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들이 내 가사를 좋아할지는 몰랐다. 사실 의외였다”며 “평소 음악을 하면서 가사는 많이 써보지도 않았다. 내가 만든 곡의 데모 버전은 주로 영어로 썼다. 내가 가사를 많이 안 써봤기 때문에 진부하지 않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달한 노래로 여심을 녹이는 에디킴은 실제로 로맨틱한 성격의 소유자일까. 그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편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라며 웃어 보였다.
 
◇가수 에디킴. (사진제공=미스틱89)
 
◇소속사가 큰 힘..윤종신은 인생의 롤모델
 
최근 가요계는 아이돌들이 주도하고 있다. 에디킴과 같은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자칫 홀대 받을 수도 있는 환경. 에디킴으로선 아이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대중들에게 조금씩 알려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에디킴은 “그걸 하려고 미스틱89에 온 것 같다. 그걸 제일 잘할 수 있는 회사가 미스틱89인 것 같다”며 소속사가 자신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미스틱89엔 김연우, 조정치, 하림 등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돼 있다. 에디킴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 ‘김정환’이란 본명으로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은 뒤 미스틱89와 계약을 맺었다.
 
에디킴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성 사이의 절충점을 찾는 것은 물론 어렵다”며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성이 있는 노래를 만들기보다는 사람들을 내가 좋아하는 음악 쪽으로 끌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에디킴의 음악을 듣는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에디킴에게 소속사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은 어떤 의미일까. 윤종신이 MC로 활약 중인 MBC ‘라디오스타’의 질문 형식을 빌려 “에디킴에게 윤종신이란?”이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인생의 롤모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무 것도 안 하셔도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게 많아요. 가수들 챙기고, 회사 운영도 하고, 예능도 하시잖아요. 남들한테 귀감이 되고,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저렇게 살아야 성공하는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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