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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가 40달러까지 내려도 감당할 수 있어"
2014-12-19 07:59:33 2014-12-19 07:59:3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잘 대비만 한다면 국제 유가가 40~60달러 선까지 하락해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 유가가 얼마나 빨리 60달러나 40달러 선까지 내려갈지 장담할 수 없다"며 "많은 대책이 필요하겠지만, 러시아 경제는 그에 맞춰 자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외 경제 상황을 가장 부정적으로 가정했을 때 러시아 경제 위기는 2년 더 지속될 것"이라며 "상황이 극도로 악화된다면 긴축조치가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또 "유가가 계속 저조한 수준을 맴돈다면 에너지 기업은 투자를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결국 유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세로 러시아 경제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이 국가 재정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러시아에 유가 하락은 경제를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61.58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부터 지금까지 무려 44%나 하락했다.
 
지난달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무산되고 산유국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자 유가는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가 금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크라이나나 유럽, 전 세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는 세계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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