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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삼성 지배구조' 등 올해 증시 10대 뉴스에 선정
2014-12-18 14:11:25 2014-12-18 14:11:25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2014년 증권시장은 뜨거우면서도 동시에 차가웠다.
 
기업공개(IPO)시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떠들썩했던 반면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행보를 거듭했다.
 
한국거래소는 18일 거래소 출입기자단·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지난 5월) 이후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이후 삼성에스디에스(018260)·제일모직(028260) 등의 상장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012450)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착수했다.
 
◇박스권에 갇힌 증시
 
코스피지수는 올해도 1850~2100포인트선에서 횡보해 지난 2011년 8월2일 기록한 2121.27포인트 이후 2100포인트를 넘지 못하며 횡보장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지난 9월 580포인트를 돌파(지난 9월19일 581.38포인트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해 올해도 60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현대차(005380)는 지난 9월18일 삼성동 한국전력(015760) 본사부지(7만9342㎡)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약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고가매입 논란 등으로 인해 현대그룹 상장사 16사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9월18일 약 137조4905억원에서 지난 17일 120조6108억원으로 약 12.28% 하락했다.
 
◇유가·코스닥시장 상장 러시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올해 약 70개사가 상장됐다. 특히 삼성SDS과 제일모직의 청약 증거금 규모는 각각 15조원, 30조원 이상을 기록해 시중 자금이 공모 청약에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2배인 10만6000원에 형성됐다. (사진=한국거래소)
 
 
◇국제유가 급락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는 지난 6월 이후 급락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90달러(3.3%) 하락해 배럴당 55.91달러에 마감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5월 이후 5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수급불균형과 중국 경제지표 하락 등으로 오는 2015년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베노믹스·엔(円)환율 약세심화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012년 12월16일 취임한 뒤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엔고 탈출에 역점을 두고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집권 이후 달러·엔환율은 지난 2012년말 86.72엔에서 지난 17일 116.47엔으로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엔저 현상은 지난 14일 일본 중의원 총선에서 아베 신조 정권이 이끄는 자민당(공명당 연합)이 전체 의석수 중 86%를 차지함으로써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배당활성화 정책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7월16일 취임 후 경기부양·배당관련 주주권리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의 실질적인 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사내유보금 과세 등 배당세제 개편을 추진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10월21일 신배당지수를 발표하고 배당지수 ETF를 상장했다.
 
◇후강통(?港通)시행
 
지난 4월10일 열린 보바오 포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상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발표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후강통 시행 후 국내 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는 홍콩시장을 통해 상해 A주식을 직접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7~지난 15일까지 후강통을 통해 3126억원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최저치 기록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기준금리 2%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저물가 장기화, 소비심리 악화, 정부 정책와 정책공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추가인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금시장, ETN시장 등 신시장 개설·신상품 출시 등 투자수단 다양화
 
거래소는 지난 3월24일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해 금현물시장을 새로 개설했다. 또 ETF 이후 자산관리 상품으로 지난달 17일 상장지수증권(ETN)시장을 새롭게 선보였고 지난 8일엔 미국달러선물야간시장을 새로 개설했다. 투자 상품 역시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 등이 신규 출시됐으며 주식선물·옵션시장도 리모델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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