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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4)정도일 앱애니 지사장 “미시적 시장 분석도 추가한다”
2014-11-23 09:45:51 2014-11-23 09:45:51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넥슨, 게임빌, 네이버, 소프트뱅크,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앱애니(App annie) 데이터를 실적발표할 때 인용할 만큼 높은 신뢰도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거시적인 시장 동향 외에도 미시적인 부분에 대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정도일 앱애니 한국 지사장)" 
 
지난 22일 국제게임쇼 지스타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정도일 앱애니 한국 지사장(사진)을 만났다.
 
지스타를 앞둔 11월 초 앱애니에 합류한 정도일 지사장은 게임 분야는 처음이지만, 유명 시장조사 기관 3곳 등을 거치며 ‘빅데이터’를 다룬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지사장으로 임명됐다.
 
앱애니는 세콰이어캐피털, IDG 캐피털 등 유명 VC로부터 약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모바일 데이터 분석 회사로, 전 세계 상위 100개의 퍼블리셔 중 90개 이상이 앱애니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신뢰를 얻고 있다. 
 
무료로 전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매출 순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모바일 앱 분석, 데이터 리포팅, 매출 추정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인 ‘인텔리전스’가 현재 앱애니의 핵심 서비스다.
 
또 이 같은 데이터를 단순히 전달하지 않고 타블로(tableau)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양하게 분석하고, 시각화 자료도 만들 수 있다.
 
이 인텔리전스를 통해 한 국가의 게임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얻는 비용은 연간 1400만원이며, 글로벌 시장의 모든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5억원의 비용이 든다.
 
빅데이터를 통한 시장 분석의 중요성의 갈수록 커지고 있긴 하지만, 이 같은 금액은 중소게임사나 퍼블리셔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정 지사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이 같은 금액은 크게 비싼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기에 따라서는 민감한 시장 데이터를 다루다 보니 10, 20만원에 데이터를 공개하면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지시장은 "1년 동안 1400만원을 투자해 시장에 데이터에 기반한 대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앱애니의 데이터는 전 세계 시장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분석하는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장 대응이 어려운 중소게임사들에게는 아무리 폭넓은 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장 전략에 적용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정 지사장은 "저희도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데이터를 통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중소게임사가 앱애니 데이터를 사용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앱애니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동남아, 일본, 중국에 진출할 수 밖에 없으며, 앱애니의 데이터를 통해 해외 시장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앱애니 홈페이지)
 
정 지사장은 이어 앱애니 데이터를 통해 미래에 확장 가능한 게임 장르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RPG를 만들던 회사가 다른 장르에 도전하고자 할 때 각 국가별로 미래에 성장 가능한 카테고리에 대한 정보를 얻어, 해당 장르로 게임을 만든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 지사장은 "게임사의 성장 과정에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앱애니는 어떤 회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며 "우리 데이터는 업계 표준이라는 자부심이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더 좋은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앱애니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30여개 기업이 앱애니의 유료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지스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고객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스타 이후에도 앱애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25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깊은 분석을 담은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며, 페이스북이나 애드몹 등 다양한 광고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게임사가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 지사장은 "내년에는 거시적인 시장 분석이 아닌 미시적인 차원에서도 시장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직 명확한 부분은 밝힐 수 없지만, 패널 방식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이용한 추정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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