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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도 도밍고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 해 영광“
23일 체조경기장서 내한공연
2014-11-21 12:51:45 2014-11-21 12:51:4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기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이 23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도밍고의 내한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를 비롯해 전설적인 성악가들의 전문 지휘자로 알려진 유진 콘이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협연자로는 아르헨티나 출생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버지니아 톨라, LA오페라의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선정된 오페라 유망주인 소프라노 박소영이 나선다. 
 
(사진제공=소니뮤직)
 
플라시도 도밍고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도밍고는 “한국 공연을 다시 하게 돼 기쁘고, 또 그동안 공연을 함께 해온 훌륭한 지휘자 유진 콘과 소프라노 버지니아 톨라와 함께 해 기분이 좋다”면서 “한국 아티스트들이 성악을 비롯해 바이올린, 첼로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영 아티스트 그룹에 포함된 박소영 소프라노와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바리톤으로 출발했으나 후천적 테너가 된 이 거장은 현재 테너와 바리톤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도밍고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천사 같이 순수한 아이(Pura siccome un angelo)’를 비롯해 슈트라우스의 아리아,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전문공연장이 아닌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음악성 저해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해 도밍고는 “콘서트장이 특별히 클래식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내게는 문제가 안 되는데,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콘서트장이 오페라하우스 같지 않더라도 편하게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 괜찮다. 관객은 마치 거실에서 음악을 듣고 나가는 것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영원한 라이벌인 호세 카레라스와 공연날짜가 겹친 점도 눈길을 끈다. 도밍고는 "연광철, 임채준, 김우경, 조수미, 홍혜경 같은 한국 성악가, 그리고 박소영 같은 젊은 성악가들과 콘서트를 함께 하면서 한국의 문화수준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카레라스와 같은 날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의 높은 문화수준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젊은 아티스트 지원에 힘쓰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뜻을 반영해 물푸레소년소녀 합창단원도 초청한다. 도밍고는 "관객들이 젊은 아티스트들을 포함해 우리가 많은 소리를 갖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며 "저 또한 젊은 아티스트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 정가는 VIP석 25만3000원, R석 19만8000원, S석 14만3000원, A석 9만9000원이다. 18일부터 쿠팡을 통해 S석 좌석 티켓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예매시 영화 예매권 1매도 받을 수 있다(문의 1661-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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