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사진=코오롱)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지난 8일 별세한 우정(牛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2일 코오롱그룹 전 임직원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이날 오전 5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故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운구행렬은, 고인의 집무실이 위치한 통의동 코오롱사옥과 성북동 자택을 거쳐 오전 6시35분경 과천 코오롱본사 사옥을 지났다. 임직원들은 거리로 도열해 故 이동찬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오전 8시 코오롱인재개발센터(경기 용인)에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가족 및 전현직 임직원, 김창성 전 경총 회장, 김영배 경총 회장 대행,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그룹 명예회장, 이봉주 마라톤 선수 등이 함께 했다.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 겸 나눔국민운동본부대표는 추도사에서 "이 명예회장은 헐벗은 국민을 입히는 데 자신을 바치고 가난한 나라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일생을 바치며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기초를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손 교수는 또 "이 명예회장이 없었다면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 경기에서 황영조, 이봉주 선수가 메달을 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포츠 분야에서의 이 명예회장 업적도 추모했다.
손 교수는 초등학교 선배인 이 명예회장과의 남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때 골프 반대운동을 펴다 회장께 불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지만 제가 펼쳤던 공명선거운동을 적극 후원했던 자상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영결식 후 장지인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원묘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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