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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텐센트는 필요한 부분 채워주는 파트너"
2014-10-30 16:08:49 2014-10-30 16:08:4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텐센트는 이미 매출 기준으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파트너입니다. 다수의 다른 플랫폼보다는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힘쓸 것입니다"
 
30일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서울 구로 롯데시티호텔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중국 등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지난 3월 중국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또 이 자금을 통해 CJ그룹에서 독립해, 게임사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참고 기사 : 넷마블..텐센트 5300억원 투자유치로 기업지배 이슈 해결)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사진=넷마블)
 
현재 넷마블의 최대 과제는 한정된 국내 시장을 넘어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다.
 
특히 넷마블은 중국 시장에서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출시하며 가능성을 시험해 왔다. 지난 여름 중국 시장에 출시한 모두의마블은 출시 5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3위, 한 달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다만 일부에서는 텐센트 위챗 플랫폼을 통한 게임 출시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 정책 때문에, 실제 수익 기대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우리와 텐센트는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다른 회사들과는 조건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코 우리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넷마블은 국내 시장에서는 외산게임들과 경쟁해 시장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슈퍼셀의 클래쉬 오브 클랜 등은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광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아시안게임 개막식 때 클래시 오브 클랜 30초 짜리 광고가 연이어 나오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랬다”며 “하지만 PC게임에 이어 모바일 시장까지 외산게임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무작정 광고 경쟁에 나서는 것보다는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골든에이지'가 색다른 게임성으로 호평을 얻고 있으며, 지난 6월 공개한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도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출시를 미뤄오고 있다. 
 
한편, 권대표는 넷마블의 상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언젠가는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개발 자회사들의 개별 상장도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개발사만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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